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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흥행위해 황금세대 키워라

기사입력 2007.02.22 01:46 / 기사수정 2007.02.22 01:46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지난 1일 한국프로농구(KBL) 이 주최한 2007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드래프트가 진행된 양재교육문화회관에는 언론인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관계자들과 수많은 팬이 찾았다.

이와 같이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유는 2007 드래프트 신청자들이 기량이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량뿐만 아니라 외모도 뛰어나 벌써 많은 팬을 확보한 선수들이 나타났다.

이들의 등장은 KBL 10년 역사에서 큰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 1990년대 대학농구 스타인 이상민의 뒤를 이어 KBL을 대표하는 선수가 등장하지 않아 KBL의 위기론이 대두하는 상황에서 김태술(SK 지명), 이동준(오리온스 지명), 양희종(KT&G 지명), 유병재(KCC 지명) 등 스타성이 충분한 선수들을 스타로 배출해내지 못한다면 KBL은 영원히 농구팬들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 NBA는 포스트 조던을 찾기 위해 10년을 헤맸다.

미국프로농구(NBA)는 NBA를 세계적인 인기 프로스포츠로 끌어올린 마이클 조던이 은퇴를 선언하자 큰 혼란에 빠졌다. 조던의 뒤를 이을 슈퍼스타의 탄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사실 NBA는 조던이 있기 전, 매직 존슨이 있었고, 그 전에는 래리 버드같은 슈퍼스타가 NBA의 인기를 주도했다.

조던의 은퇴 이후, 스타더마이어, 빈스 카터, 코비 브라이언트 등이 ‘포스트 조던’이라는 평을 들으며 맹활약했지만 조던이 있을 때의 NBA 인기를 회복시키지는 못했다. 재능과 기량, 플레이는 '조던' 급이었을지 모르지만 조던만의 카리스마가 이들에게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NBA는 끊임없이 스타를 키워내기 위해 원석들을 찾아 헤맸다.

NBA는 요즘 예전의 인기를 회복중에 있다. 그 중심에는 르브론 제임스, 카멜로 앤서니, 드웨인 웨이드가 중심에 있다. 나란히 프로 4년차인 이들은 각기 다른 카리스마로 많은 팬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제임스는 화려한 개인기와 뛰어난 득점력, 넓은 시야를 가지고 경기를 지배한다. 이런 모습으로는 포스트 조던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앤서니는 르브론 제임스와 라이벌관계를 형성하며 NBA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앤서니는 뜨거운 승부욕과 높은 득점력, 고감도 외곽슛을 자랑한다.

웨이드는 이 중에서 유일하게 챔피언반지를 껴 보았다. ‘번개’라는 별명처럼 빠르기에서는 상상을 초월한다. 또한, 샤킬 오닐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 업고 ‘웨이드의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 KBL도 예비스타가 있다.

이번 2007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힌 김태술은 앳된 얼굴의 꽃미남으로 서울SK에게 1순위로 지명되어 호화라인업 SK를 2008시즌부터 진두지휘하는 코트의 사령탑으로 활약하게 된다.

이상민(전주KCC)이후, 김승현(대구오리온스)이라는 걸출한 가드가 나왔지만 이상민의 인기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다. 김태술은 김승현 이후 가드를 이끌어갈 수 있는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김태술이 김승현을 넘어 이상민의 인기까지 따라잡기 위해서는 구단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SK는 김태술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체력을 관리하기 위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가 김태술의 경기력뿐만이 아니라 SK야구단이 외치는 스포테인먼트가 김태술에게도 적용되기를 기대한다.

2,3순위로 선발된 이동준과 양희종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동준은 '농구계의 다니엘 헤니'라는 별명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로 많은 여성팬을 확보하고 있다. 양희종은 '농구계의 비'라는 별명으로 쌍꺼풀이 없고 선한 얼굴로 많은 팬의 사랑을 차지하고 있다.

이동준과 양희종은 외모뿐만 아니라 각각 파워포워드와 스몰포워드 자리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기대가 더욱 크다. 이들외에도 유병재와 신제록(KT&G 지명)도 어라운드 플레이어라는 능력과 함께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어 스타성이 충분하다기 때문에 그야말로 이들을 ‘황금세대’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NBA가 끝없는 ‘포스트조던’을 찾기 위해 노력했듯이 KBL도 농구스타를 찾기 위해 끝없이 노력해 스타를 통해 KBL이 다시 한 번 인기를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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