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넥센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52)이 리빌딩에 대한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지는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서다. 김시진 감독은 "리빌딩은 현재의 성적과 팀의 미래를 맞바꾸는 것"이라며 이번 시즌 '젊은 피'가 1군에 다수 가세한 점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고원준, 김성현 등 젊은 투수들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김성태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넥센은 4할 언저리 승률로 7위에 머물러 있다.
김시진 감독은 "믿음을 가지고 계속 기용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선수 육성이 되지 않는다"면서 "어느 시점까지는 팀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당장의 성적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였다.
이어 그는 "투타에서 기존 선수들이 일부 빠져나가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원래 주전이던 선수들이 계속 있었다면 젊은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히며 현재 넥센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드러냈다.
김시진 감독은 계약 당시 이장석 사장에게 "성적 부진으로 내가 책임지는 한이 있더라도 선수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구단과 감독간에 믿음이 쌓였다고 밝혔다.
[사진 = 김시진 감독 ⓒ 넥센 히어로즈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