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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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기자단] 잊혀가는 어느 야구장 이야기

기사입력 2010.08.20 13:31 / 기사수정 2010.08.20 13:31

엑츠기자단 기자



[엑스포츠뉴스=엑츠기자단 유용재] 천연잔디가 깔려 있는 국내 4번째 규모의 크기,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동이 묻어있는 현대 유니콘스의 홈구장.

바로 수원 야구장 이야기다.

수원 야구장은  좌우 100m 중앙 120m로 국내 최대 규모의 야구장으로 1989년 4월2일 개장하였고 현재는 국내 4번째 규모의 크기를 갖춘 야구장이다.

2000년부터 2007까지 현대 유니콘스의 홈구장이었던 수원 야구장은 3번의 한국시리즈가 열린 현대 유니콘스의 우승의 환희와 구단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곳이다.

특히 명승부가 많이 펼쳐졌는데, 정민태의 한국시리즈 3승도 배영수의 비공식 10이닝 노히트노런도 현대와 삼성의 유례없는 한국시리즈 9차전 혈투까지 모두 수원 야구장에 벌어진 경기였다.

하지만, 2007년 현대 유니콘스의 해체 후 수원 야구장에선 더 이상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으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가고 있다.



이제 수원 야구장에서 1년에 열리는 야구 경기는 대관을 원하는 사회인 야구팀의 경기나 봉황대기 고교야구 대회가 열리는 것이 전부이다.

8개 구단 홈구장 중 수원야구장처럼 천연잔디가 깔려 있는 야구장은 잠실과 문학 사직 단 3곳에 불과하다.

수원 야구장은 개장한 지 20년이 넘긴 했지만 다른 구장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봉황대기 결승전이 열린 지난 17일 수원 야구장엔 실로 오랜만에 많은 사람이 몰렸고 야구 열기 또한 뜨거웠다. 이에 보답하듯 군산상고와 대구고는 한편의 각본 없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대구고의 우승으로 봉황대기는 끝이 났다.

군산상고와 대구고의 학생들 및 응원단과 학부형들이 대부분 이였지만 수원야구장 근처에 거주하는 지역주민들도 결승전을 보러 야구장을 찾았다.

'현대 유니콘스는 사라졌지만 그래도 수원 사람들의 가슴속엔 아직 남아 있다'라는 이날 야구장을 찾으신 한 어르신의 말처럼 수원엔 아직 현대 유니콘스를 기억하고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이 남아 있다.

수원 야구장에서 매점을 하시는 매점 아주머니께서는 "예전에 수원 야구장에 사람 없다 하지만 그래도 오는 사람들은 만날 오고 꾸준히 인기가 많았지. 지금은 1년에 봉황대기 하는 딱 20일만 매점을 열지만 하루빨리 수원에 새로운 구단이 들어와 매일 매점을 열었으면 좋겠다"면서,  수원 야구장이 방치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안타까워하셨다.

현재 수원 야구장은 한 해에 잔디를 관리하는데 수천만 원이 들지만, 수익금은 절반도 되지 않으며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며 수원야구장에서 다시 한번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을 기대해 본다.

[사진ⓒ엑츠기자단 유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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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기자단 유용재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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