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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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박태환, 주종목에서 유종의 미 거둘까

기사입력 2010.08.20 09:30 / 기사수정 2010.08.20 09:3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희망과 아쉬움을 동시에 맛본 하루였다. 하지만,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잘할 수 있는 주종목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마린 보이' 박태환(단국대)이 2010 팬퍼시픽 수영 선수권 대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19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200m와 1500m를 소화한 박태환은 21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 출전해 완전한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첫날 두 경기에서 박태환은 극과 극의 행보를 보였다. 자유형 200m에서는 베이징올림픽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인 1분 46초 27의 기록으로 터치 패드를 찍으며 미국의 라이언 로치트(1분 45초 3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1시간 뒤 열린 자유형 1500m에서는 체력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15분 13초 91의 기록으로 조 5위, 전체 8위에 그쳤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200m에서 좋은 성과를 냈지만 그동안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고 한 1500m에서 또다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제 박태환에게 남은 경기는 자유형 400m다. 이 종목은 박태환이 가장 잘할 수 있으면서 국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종목이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이후 2007년 호주 세계선수권,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연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 종목 최강자로 명성을 날렸다.

비록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예선 탈락의 충격이 있었지만 시련을 딛고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스테이트 오픈에서 세계선수권(3분 46초 04)보다 1초 01 좋은 3분 45초 03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해 기량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일단 자유형 200m에서도 비교적 괜찮은 기록을 낸 만큼 이어 열린 자유형 1500m에서의 부진을 털고 제 기량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하다. 올 시즌 기록을 따져보면 현 세계 랭킹 1위이자 라이벌인 장린(중국)의 기록(3분 44초 91)과는 불과 0.12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당일 컨디션이 좋으면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고, 더 좋은 기록도 낼 수 있다. 자신감을 갖고 얼마나 자신의 강점을 다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박태환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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