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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밀란, 즐라탄을 원하는 이유는?

기사입력 2010.08.19 15:33 / 기사수정 2010.08.19 19:53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AC 밀란의 단장’ 아리에도 브라이다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영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브라이다는 19일(한국시각) ‘스페인 현지 라디오 방송국’ RAC-1와의 인터뷰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훌륭한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문제는 밀란 공격진의 2~3자리에 4~5명의 선수가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선수와 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한 명의 선수를 내보내야 한다” 라면서도 “무슨 일이든 가능하며 일어날 수 있다. 이는 우리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사항이 아니며 바르사와 선수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와 계약하는 것은 어렵지만 가능하다”라고 전하며 즐라탄에 대한 관심을 인정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AC 밀란은 공격수 보강을 노리고 있다. 밀란은 제노아로부터 각각 마르코 아멜리아, 소크라티스 파파스토폴리스, 케빈 프린스 보아텡을 임대 영입했고 마리오 예페스를 키에보로부터 영입하며 수비와 미드필더 보강에는 성공했지만, 공격진 보강에는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이에 밀란은 다비드 비야의 이적으로 팀 내 입지 확보가 불안정한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소속의 즐라탄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밀란으로서는 즐라탄의 이적료가 부담된다는 점에서 완전 영입보다는 임대를 통해 팀에 합류시키길 원하고 있다.

한편, 밀란이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즐라탄을 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즐라탄은 지난 2004년 네덜란드의 아약스 암스테르담을 떠나 이탈리아의 명가 유벤투스에 입단했다. 이후, 인테르를 거쳐 리그 내 최고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이는 이탈리아 무대에 익숙한 즐라탄의 영입을 통해 공격의 마침표를 찍길 원하는 그들의 전략이 담겨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2004년 유벤투스를 기점으로 즐라탄이 속했던 팀은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리그에서 우승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그의 이력은 2003-2004시즌 이후 리그 우승이 없는 밀란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일 것이다.

나아가 즐라탄의 영입은 ‘악덕 구단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정책에 불만을 표시한 팬들의 침묵을 부를 수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즐라탄의 영입이 '밀란의 영원한 맞수이나 그의 전 소속팀' 인테르와 유벤투스 팬들과 관계자들의 분노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주시해야 한다.

전력 외적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즐라탄은 밀란이 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공격수에 적합하다.

‘195cm의 장신 공격수’즐라탄은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활용해 페널티 박스 내 제공권 장악과 포스트 플레이를 비롯해 동료와의 연계적은 모습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장신임에도, 뛰어난 발재간을 소유했으며 팀 공격을 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크랙에 적합한 선수다.

만일 밀란이 즐라탄 영입에 성공한다면, ‘간판 공격수’ 파투의 이상적인 파트너로서 투 톱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밀란은 파투와 호나우지뉴를 윙 포워드로 기용하는 3톱 전술을 이용했으며 순항했다.

그러나 이는 중앙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파투의 성장을 정체시키는 단점을 낳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즐라탄의 합류는 파투의 성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진= 훈련 중인 즐라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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