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9 09:31 / 기사수정 2010.08.20 10:15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에게 1만 5천 원의 입장권이 3~4배의 가격에서 암표로 거래되고 있다고 하니 (-물론 무한도전 제작진은 철저한 단속을 약속했다-) 이는 얼마나 이 'WM7'이라는 이벤트에 대중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되겠다.
물론 이는 '무한도전'의 인기에 편승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무한도전'은 이미 엄청난 '팬' 층을 거느리고 있는 '국민 예능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일곱 남자가 어떤 퍼포먼스를 보인다고 하면,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서라고 그 퍼포먼스를 즐길 준비가 되어있는 이러한 '팬' 층이 엄청나기 때문에, 이번 'WM7'도 그러한 '무한도전 임펙트'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WM7'의 성공은 (물론 아직 경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무한도전'이라는 하나의 프로그램이 추진하였던 '프로젝트 성공'이라는 측면 이외에도, 한국 프로레슬링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프로레슬링'이 인기를 얻었던 시기를 논하자면,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어지는데, 첫 번째로 김일, 천규덕, 장영철 등 한국 최고의 레슬링 스타들을 통해, '프로레슬링' 이 '국민 스포츠'로 불리던 1960년대 중반 ~ 70년대 초반.
AFKN의 'WWF 슈퍼스타즈' (-WWF는 미국의 한 메이저 레슬링 단체를 말한다-)를 통해 프로레슬링의 붐이 일어났던 1980년대 후반 ~ 90년대 초반.
그리고 '스타 스포츠' 'WWW RAW'를 통해 서서히 인기를 얻기 시작해, 결국 'SBS 스포츠', 'KBS 스포츠' '경인방송' 등 굵직굵직한 방송사에서 'WWW 프로레슬링'을(-WWE는 WWF의 새로운 이름으로, 현재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레슬링 단체다-) 방영하기까지에 이른 2000년대 초반 ~ 중반.
이렇게 구분 지을 수 있는데, 특히나 세 번째 전성이 시기인, 2000년대 초반 ~ 중반의 경우, WWE의 인기뿐 아니라, 그 '프로레슬링'에 대한 관심도가 한국 프로레슬링에도 미쳐, 이왕표, 노지심, 홍상진 선수 등의 이름이 알려지며,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에 이른다.
하지만, 점차 이종격투기 등의 새로운 스포츠에 의해, 설 자리가 점차 좁아지던 '프로레슬링'은 '폭력적, 잔인함'이라는 일부의 비난과 함께, 방송사 들이 중계를 포기하면서 그 인기가 급속도로 추락하게 된다.
이는 한국 프로레슬링계에도 악역 향을 끼쳤음은 물론인데, 한국 프로레슬링의 아이콘 이왕표 선수는, 이러한 인기 추락을 막기 위해 이미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던 '밥 샵'까지 영입하여 경기를 펼치지만 '리얼리티' 논란만을 불러일으키고 만다.
어찌 보면, 이번 'WM7'은 추락한 프로레슬링의 인기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비록 단일성 행사이긴 하지만, 이미 인터넷상에서는 'WM7'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며, 이미 공중파에서의 여러 번의 방송을 통해, 대중들 사이에서의 인지도도 상당하다. 그리고 본 경기가 방송되면, 그 시점을 기준으로 하여 ’프로레슬링‘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순간적으로 커질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이번 행사는 '헐크 호건',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 등의 WWE의 특급스타에 의해서가 아닌, 한국에서 레슬링을 배운 '손스타'를 주축으로 하여, 그에게 레슬링을 배운 무한도전 일곱 멤버가 펼치는 이벤트이기에, '한국식‘ 프로레슬링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WWA 등의 한국 프로레슬링 단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봅슬레이', '여자 핸드볼', '여자 복싱'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해당 스포츠에 관심과 지원을 불러 일으킨 과거 '무한도전'의 과거 '공적'을 살펴본다면, 이러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게 된다.
과연 '무한도전'이 다시 한번 비인기 스포츠를 살리는 치료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한국에서 '네 번째 프로레슬링의 전성시대'를 만들어주고 있을까?
잔치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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