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LG와 한화가 12회까지 치르는 혈전을 벌였지만 승자는 나오지 않았다. 수확 없는 경기의 주인공은 류현진이었다.
17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16차전에서 양팀은 2-2로 경기를 마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는 시즌 첫번째, LG는 두번째 무승부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3회말 2사 후 박용택이 류현진의 한가운데 몰린 실투를 받아쳐 비거리 115미터짜리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즉시 반격에 나선 한화는 4회초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최진행이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장성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정원석이 3루수 앞 병살타에 그쳐 추가점을 빼내지 못했다.
LG는 5회말 정성훈의 안타와 '큰' 이병규의 희생타로 만든 1사 2루서 박용근이 센터 앞 적시타를 터뜨려 다시 앞서나갔으나 한화는 7회초 장성호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맞받아쳐 2-2 균형을 이뤘다.
한화는 10회초 1사 1,2루 찬스를 무산시킨 데 이어 11회초에도 2사 1,2루 득점 기회를 놓치며 눈앞에 다가온 승리를 스스로 걷어차는 모습이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9이닝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이번 시즌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단일 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나오지 않은 세계 신기록이다.
7안타를 허용하며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주자가 나갔을 때 더욱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탈삼진은 8개, 투구수는 121개였다.
[사진 =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