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해리 케인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다면 행선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아닌 해외 팀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케인은 최근 제이미 레드냅과 SNS 라이브를 통해 가진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우승을 향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면 팀을 떠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케인의 거취는 큰 관심사가 됐다.
케인은 EPL 득점왕 2회,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에 비해 우승 트로피가 없다. 케인은 "개인 타이틀 보다 팀 우승 트로피가 훨씬 더 가치 있다"라며 갈증을 드러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은 의리로 구단에 남아 우승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좌절됐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으나 리버풀을 넘지 못했다.
케인의 '폭탄 선언' 이후 맨유와 맨시티 등 복수 EPL 클럽이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새 구장을 건축하는데 10억 파운드를 썼는데, 돈을 갚는 와중에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구단 재정이 악화되자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라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재정 상황을 고려해 2억 파운드(약 3,026억 원)에 케인의 매각을 승인할 의사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의 이적료가 상당한 만큼 재정적으로 부유한 팀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유력한 행선지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한 맨유가 거론되고 있으나 쉽지 않아 보인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맨유나 다른 EPL 라이벌 클럽에 케인을 팔 생각이 없다"라고 전했다.
높은 이적료로 매각하되, 리그 내 경쟁자들에게 좋은 일을 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앞선 사례를 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토트넘은 스타플레이어였던 루카 모드리치와 가레스 베일을 EPL 클럽이 아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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