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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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인 지명제도 어떻게 변해왔나

기사입력 2010.08.16 08:28 / 기사수정 2010.08.16 08:28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프로 스포츠에서 신인을 뽑을 때 기본이 되는 원칙은 '성적 역순'이다. 그렇게 해야 팀간 전력 균형을 맞추기에 유리하기 때문.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전 시즌 최하위부터 지명권을 행사한다.

그러나 '지역주의'를 바탕에 깔고 태어난 프로야구는 좀 달랐다. 연고지역 내에서 먼저 선수를 뽑는 제도가 20년 넘게 이어져오다 지난해에 가서야 폐지됐다. 1차 지명과 2차 지명, 우선 지명 등의 다양한 방식이 그동안 시도되어왔다.

▲ 초창기에는 연고 내 무제한 지명 가능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지역 연고 내에서 제한 없이 선수를 뽑을 수 있었다. 선수들은 해당 지역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고, 영광으로 받아들였다. 트레이드를 '고향팀에서 쫓겨나는 것'으로 여기는 인식도 그래서 생겼다.

1985년(이하 입단 연도 기준)까지 무제한 지명이 가능했다가 1986년에는 연고지역 내 1차 지명이 10명으로 제한됐다. 이듬해인 1987년부터는 3명으로 줄었고, 1990년에는 2명, 1991년 이후에는 1명씩만 1차 지명을 통해 영입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고교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우선 지명은 1996년에 생겼다가 1999년 지명 후 사라졌다. 지명권 행사 구단의 교섭권은 1996년 1월 이사회 및 총회를 통해 2년으로 줄어들었다.

▲ 전면드래프트 시행

줄곧 1명으로 유지되던 연고지역 내 1차 지명은 2007년에 잠시 2명으로 늘어났다. 김광현(SK), 봉중근(LG), 임태훈, 이용찬(이상 두산), 이재곤(롯데) 등이 이때 입단했다. 2008년부터 1차 지명은 1명으로 환원돼 2년간 유지됐다.

지난해 치러진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는 마침내 전면드래프트 제도가 도입됐다. 연고지에 따른 지명권 행사를 완전히 없애고 성적 역순으로 선수를 지명하는 체계가 잡힌 것. 신정락(LG)은 전면드래프트 1라운드 1번으로 뽑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1년 신인 지명 역시 전면드래프트를 통해 이뤄진다. 지난해 최하위를 마크한 한화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다. 짝수 라운드는 2009년 우승팀 KIA부터 성적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한다.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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