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이 자신과 같은 길을 걷길 바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축구가 멈춘 현재 선수들의 크고 작은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케인은 얼마 전 제이미 레드냅과 SNS를 통한 인터뷰 중 "나는 야망이 큰 선수다. 토트넘이 (우승을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면 팀을 떠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케인의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은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빅클럽의 타깃이었다. 그럼에도 케인의 선택은 항상 토트넘 잔류였다. 이번 발언을 통해 케인이 얼마나 우승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케인은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과 연결되고 있다. 이적료가 최소 1억 5,000만 파운드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되기에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많지 않다.
'토트넘 선배' 베르바토프는 케인에게 '맨유행'을 추천했다. 베르바토프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토트넘에서 맹활약했다. 이후 맨유로 이적해 4시즌 간 뛰었다.
베르바토프는 베팅업체인 베트페어를 통해 "케인과 내가 처한 상황과 커리어는 비슷하다. 올바른 길을 가고 있나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라며 "난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따냈지만 팀을 옮기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정말 어려운 문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토트넘 팬들이 실망할 것이라는 걸 알았지만, 이적을 선택했다. 난 작은 나라(불가리아)에서 왔다. 세계에서 가장 큰 팀 중 하나가 나를 불렀다. 그건 내 꿈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베르바토프는 "토트넘과 맨유 사이엔 강한 연관성이 있다. 테디 셰링엄과 난 토트넘에서 뛰다 맨유로 갔다. 이제는 케인이 맨유와 연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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