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그때는 코치님이셨는데, 저 신인 때 타격 지도해 주신 적 있거든요."
롯데 자이언츠는 6일 키움 히어로즈에서 외야수 추재현을 데려 왔다. 내야수 전병우, 투수 차재용을 보냈는데, 서로 수요가 맞았다. 단순 2시즌 뒤 손아섭, 민병헌 프리에이전트(FA) 대비만 아니라 더 먼 미래까지 봤다.
추재현은 1군 출장이 단 1경기여도 1999년생으로 잠재력 터뜨릴 날이 많이 남았다는 평가였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고교 시절 두각을 나타냈다"며 "3학년 때 OPS가 전체 1위로 타석에서 생산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3학년 당시 추재현은 22경기에서 타율 0.390, 3홈런 25타점 OPS 1.187로 잘 쳤다. 삼진을 덜 당하고, 볼넷을 더 고르는 재능도 있어 출루율은 무려 0.525나 됐다. 성 단장은 "당시 공격 쪽으로 고교 최고 수준"이라 봤다.
성장 가능성을 높게 매기는 사람은 성 단장만이 아니다. 허문회 롯데 감독도 추재현을 보장하고 나섰다. 그는 "고교 때부터 OPS가 높아 지켜 봐 왔다"고 했다. 그러고 그 인연이 프로 무대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추재현은 "신인 때 가르쳐 주신 적 있다"며 "다시 배울 수 있게 됐으니 가서 더 배우고 싶다"고 했다. 허 감독은 "타격을 좋게 평가받는데, 직접 지도했으니 그것만은 사실이라 단언할 수 있다. 타격을 보고 택했다"고 말했다.
타격이야 특출나다 보장하는 분위기여도 수비, 주루에서 물음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추재현은 프로에서 처음 외야수 글러브를 꼈고, 기존 투수, 1루수 겸업에서 전향한 지 햇수로 3년째다. 더 많이 보여야 할 단계다.
추재현은 올겨울 질롱 코리아며 개인 운동으로 체지방을 빼고 민첩성을 길러 왔다. 게다가 3년 사이 수비력 향상도 보였다고. 그는 "처음 외야수로 나섰을 때와 다르게 이제는 스스로 (발전을) 느끼고 있는 단계"였다.
이제 7일 부산으로 내려 가야 한다고 했다. 올겨울 질롱에서 롯데 선수 9명과 함께한 적 있어 "적응도 문제 없다"고 봤다. 롯데 관계자는 "7일 인사 후 8일 사직 훈련 합류"라고 했다. 롯데 훈련 장소는 사직, 상동 2곳이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