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민정과 이상엽이 합의이혼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5회·6회에서는 송나희(이민정 분)와 윤규진(이상엽)이 법원에 이혼 서류를 제출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나희는 윤규진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대신 조건이 있어. 알다시피 다희 파혼 때문에 우리 엄마 상태가 별로야. 믿을 건 너밖에 없다고 나라도 잘 살래. 타이밍이 좀 별로긴 하지만 어른들께는 당분간 비밀로 하고 때 봐서 얘기해도 될 것 같으면 그때 말씀드리자"라며 부탁했다.
윤규진은 "진짜 이혼을 하자고? 그저께 일 때문에 화나서 그러는 거야? 그래. 내가 실수했어. 인정해"라며 당황했고, 송나희는 "너 그거 실수 아니야. 마음속에 꼭꼭 숨겨놨던 네 진심이지. 아니라고 하지 마. 너랑 나 데면데면해진 거. 서로 날세우고 남보다도 못한 사이 된 거. 확실하게 그때부터야"라며 못 박았다.
특히 송나희는 "난 자격지심에 넌 내가 원망스러워서. 그러면서도 그 감정 외면하고 아닌 척 괜찮은 척 다른 이유로 자꾸 부딪혔어. 난 네가 영원히 내 편일 줄 알았어. 내 쉼터일 줄 알았고. 근데 아니잖아, 이제. 우리가 서로 마주 보고 웃은 게 대체 언제니"라며 호소했다.
게다가 송나희는 "안하무인인 너네 엄마랑 애매한 효자 코스프레하는 너 사이에서 마음에도 없는 연기하는 거"라며 최윤정(김보연)을 비난했고, 윤규진은 "너 말 가려서 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라며 발끈했다.
송나희는 "감당 못 하겠다고. 난 너네 엄마가 너무 싫어"라며 쏘아붙였고, 윤규진은 "너 자꾸 네가 피해자인 것처럼 말하는데 나라고 너랑 사는 거 대단히 행복한 줄 알아? 너도 우리 엄마 못지않게 별나"라며 발끈했다.
송나희는 "그러니까 이혼하자고. 나 별난 거 나도 알아. 그래서 너도 불행하고 나는 나대로 불행하고. 그런데 왜 같이 살아야 돼. 누굴 위해서"라며 괴로워했고, 윤규진은 "그래. 이혼해"라며 큰소리쳤다.
다음 날부터 윤규진은 송나희와 법원에 가기로 한 약속을 번번이 어겼다. 그 가운데 윤규진은 친구들을 만났고, 한 친구는 이혼을 하고 나서 더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윤규진은 송나희와 함께한 결혼 생활을 떠올렸고, 행복했던 시절을 그리워했다. 윤규진 역시 이혼을 결심했다.
윤규진과 송나희는 법원에 이혼 서류를 제출했고, 윤규진은 "축하한다. 나랑 우리 엄마한테서 벗어난 거"라며 말했다.
송나희는 "아직 숙려 기간이 남았잖아. 큰 의미 두지 말자. 한 달이 무슨 의미가 있어. 어쨌거나 너도 축하한다. 지옥 탈출"이라며 못 박았다.
윤규진은 "간만에 너랑 하는 산책인데 하필 이런 상황이냐. 좀 우울하다"라며 털어놨고, 송나희는 "그럴 거 없어. 우리 인생에 낙오한 거 아니야. 또 다른 선택을 한 거지"라며 위로했다.
그러나 송나희와 윤규진은 급매로 집을 내놓으면 1억을 손해봐야 한다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두 사람은 집이 매매될 때까지 동거를 유지하기로 했고, 동거 계약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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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