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해투4' 엄현경, 허경환, 조우종, 남창희가 화려한 입담을 선보이며 '해피투게더'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 4'(이하 '해투4')에서는 '수고했어 친구야' 특집으로 과거 MC였던 엄현경과 3MC의 절친 허경환, 조우종, 남창희가 출연했다.
이날 1년 6개월 만에 '해투4'에 돌아온 엄현경은 "드라마가 끝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허경환은 현재 마흔파이브로 활동 중이다. 조세호가 "행사 문의가 있었냐"라고 묻자 그는 "수시로 들어온다. 그런데 쉽게 성사가 되지 않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 행사료가 너무 비싼가 싶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출연료를 삭감했었다. 그런데 그저 우리 몸값이 궁금했던 것 같다. 두 명당 10만 원에 해도 안 해주더라"라고 웃픈 사연을 공개했다.
남창희는 조세호의 다이어트 때문에 피곤하다고 밝혔다. 그는 "조세호가 틈만 나면 근육을 자랑하고, 뭐만 먹으면 살이 찌냐고 묻는다. 그게 너무 스트레스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조세호는 "외로워서 그랬다. 관심이 필요했다"라고 답했다. 엄현경도 달라진 그의 모습에 놀라하다가도 "SNS가 더 훨씬 낫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경환은 조우종의 프리 선언을 예상했다고. 그는 "개그맨들이 생일 파티를 하면 나이트클럽에서 많이 한다. 그때 둘 다 신인 시절이었는데 거기에 우종이 형이 떡하니 있더라. '아나운서도 요즘 다 프리한가'했는데 진짜 프리를 했더라"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엄현경은 '해피투게더'는 "은인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 당시 연예계를 은퇴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해피투게더'에 출연해서 뜻밖에 웃음을 선사한 뒤 MC로 합류됐다. '해피투게더'가 없었으면 아마 이 자리에도 없었을 거다"라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해투4' MC 중에 쓸모 있는 오빠가 없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그는 "이유가 있다. 세호 오빠는 너무 배고파할 것 같다. 현무 오빠는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을 것 같다"라며 "재석 오빠는 계속 얘기를 할 것 같다. 그래서 혼자 있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절친끼리의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허경환은 절친 유재석에 대해 "전교 1등의 시험지 같은 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허경환에게 "억지로 뭘 해서 재밌는 게 아니라 존재 자체가 큰 웃음이다"라고 답했다.
조우종에게 전현무란 "학생이자 선생같은 친구"라고 전했다. 그는 "전현무가 무능력자일 때 제가 선생으로서 많은 걸 가르쳐줬다. 지금은 많은 걸 보면서 배운다"라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이제와서 얘기하는 거지만 한 살 터울이 굉장히 애매하다. 형이 하던 프로그램을 이어 받아서 본의 아니게 견제하는 것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우종은 정말 후회했던 사건을 공개했다. 그는 "'위기탈출 넘버원' 출연 당시 힘든 촬영을 포기했었다. 그때 전현무가 출연했었다. 거기서 전현무가 호감형으로 바꼈다"라고 전했다.
남창희는 조세호를 "동반자"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호가 실연을 당하고 힘들어할 때가 있었다. 새벽 세 시쯤 갑자기 와줄 수 있냐고 전화가 왔더라. 친구를 위해 와인과 편육을 준비해서 갔었다"라고 의리를 드러냈다.
이후 우정을 확인하기 위한 작은 코너가 이어졌다. 특히 조세호와 남창희는 10문제 중 9문제를 맞히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한편, 19년간 쉼 없이 달려온 '해피투게더'는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 4'를 종료, 휴지기를 가지게 되었다. 엄현경은 "함께 했던 세월이 지나가더라.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해서 너무 영광이었다"라고 전했다. 허경환은 "제가 보니까 100회 정도 나왔더라. 잊지 않고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해투4'는 최고였다"라고 애정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전현무는 "저를 프리랜서로 할 수 있게 만들어준 프로그램이 '해피투게더'다. 그래서 남다른 애착이 있었는데 제가 잘 못한 것 같아 죄송하고 아쉽다"라고 아쉬워했다. 유재석은 "좋은 날 새로운 모습으로 꼭 찾아뵙겠다. 지금까지 시청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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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