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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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수원] '염긱스' 염기훈, 친정 향해 가눈 왼발

기사입력 2010.08.14 10:22 / 기사수정 2010.09.13 17:38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17R 프리뷰 - 울산 현대 호랑이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최근 2경기 1승 1무를 거두면서 다시금 우승을 향한 힘찬 포효를 시작한 '호랑이 군단' 울산이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최근 2경기에서 2득점씩 꾸준하게 뽑아내며 창이 살아난 것이 주효했다. 김호곤 감독은 전반기에서는 1위를 거뒀지만, 후반기에는 거듭되는 연패와 무승으로 순위가 많이 내려간 것에 대해 "리그는 마라톤이다. 끝까지 가봐야 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래서 이번 수원과의 일전이 중요한데, 울산은 07년 6월 20일 이후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4승 무패를 기록중이다. 최근 3경기에서도 수원을 상대로 7득점을 뽑아냈기에 반드시 수원을 잡고 순위표를 상단에 올려놓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수원에 바뀌었다는 말을 굳이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것이 원래 명가 수원다운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력이 좋아졌는데, 2연승에 3경기 연속 2득점을 거두며 전반기의 무기력함은 완전히 탈피한 모습이다.

순위도 바닥에서 9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무섭게 6강 진입의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어쩌면 이번이 6강 진입을 위한 최대 고비처가 될 수 있는데, 파랑새 군단은 호랑이굴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해 번번이 승점 3점을 내줬었다.

이제 윤성효 감독의 수원은 정신을 차린듯한 모양인데, 과연 그 결과가 참인지 거짓인지 증명해 보일 절호의 기회가 왔다.

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격돌하는 울산과 수원의 대결은 오는 14일 오후 7시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다.

▶ 너를 혼내주겠다

파라과이 수입 호랑이 오르티고사(Jose Maria Ortigoza Ortiz). 올 시즌 울산에서 14경기 7골 1도움을 올리며 필드에서 야성을 한껏 뿜어내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골로 현재 페이스도 좋다. 전반기 마지막 상대로 수원을 만난 울산은 오르티고사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을 물리치고 전반기를 1위로 마치는 기염을 토했다.

오르티고사는 이 경기에서 선발출장했는데, 그가 후반 28분까지 때린 슈팅은 단 한 개였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골로 연결하며 녹록지 않음을 과시했다.

전반 15분 정대선이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찔러준 볼을 골 에어리어 정면으로 쇄도하며 선제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렇듯 오르티고사는 찬스에 강하다. 작년에 울산의 에이스 역할을 하던 염기훈이 올 시즌 돌연 팀을 떠났는데, 올 시즌 첫 대결에서는 실력으로 훈계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오르티고사가 염기훈에게 실력으로 한 수 가르쳐 주려 한다.

이에 맞서는 '염긱스' 염기훈. 월드컵 때 국내 팬들에게 숱한 비난과 원성을 듣고와 후반기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염기훈은 월드컵 이후 수원이 가진 6경기에서 연속공격포인트(1골 6도움)를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쳐 보이고 있다. 부상을 달고 수원에 합류했을 때 팀의 부진에 보탬이 되지 못한 미안함을 확실하게 풀어주는 맹활약이다.

왼발의 파괴력은 국내선수 중 최고라고 평가받아도 과언이 아닌데, 염기훈의 왼발이 친정 울산전에서도 터져줄지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염기훈은 이번 경기에 출장 시 영광스런 K-리그 100경기 출장의 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염기훈은 맞상대인 오르티고사에게 왼발로 혼을 내 주려 한다.

▶ 대표선수의 능력을 보여줘

한국의 대표 오른쪽 풀백 오범석. 소속팀에서는 허리에서도 줄곧 기용되며 귀하게 쓰이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 울산에서 13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시즌 최다 골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내친김에 포항에서의 최다 공격포인트(4개)기록도 올 시즌에는 깨겠다는 개인적 포부도 있다.

빠른 몸놀림은 스피드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고, 많은 움직임은 공수에 이바지하며 전술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오범석이다. A매치 40경기 2골을 기록중인 오범석은 앞으로 대표팀 재발탁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지금의 꾸준함을 이어나가야 한다.

수원의 센터백 강민수. 월드컵 스쿼드에 극적으로 합류했으나, 벤치만 달군 아쉬운 한이 있다.

오범석은 비난을 받았지만, 한 경기라도 뛰어봤으니 영광스러운데 본인은 그렇지 못해서 더욱더 아쉬웠을 것이다. 강민수도 A매치를 31번 맛본 경험이 있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K-리그에서도 올 시즌 16경기에 모두 선발출장하며 2골을 넣는 등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최근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기용되면서 다재다능함을 과시 중이다. 제공권이 좋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는 강민수가 이번 경기에서도 제 몫을 해낼지 지켜보자.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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