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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샤빈 "비디치-퍼디난드는 벽… 뚫을 수 없었어"

기사입력 2020.04.01 14:09 / 기사수정 2020.04.01 14:12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기억 속에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 듀오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아르샤빈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다. 2008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의 돌풍을 이끌었다.

아르샤빈은 대회 직후 많은 빅클럽의 구애를 받았다. 아르샤빈은 바로 이적하지 않고 제니트 상트페테부르크에 잔류했다. 이후 1월 이적시장에서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12경기에 나와 6골 8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08/0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리버풀 원정에서 혼자 4골을 뽑아낸 장면은 아직까지 팬들의 기억에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이후 두 시즌 동안 81경기에 나와 22골 2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마지막 두 시즌 동안엔 잦은 부상이 겹쳐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다시 2013/14 시즌을 앞두고 다시 제니트로 돌아갔다. 아르샤빈은 아스널에서 4시즌 반 동안 총 145경기에 나와 31골 46도움을 기록했다.


아르샤빈은 EPL에서 수준급 선수들과 많은 맞대결을 펼쳤다. 그중에서도 맨유의 황금기를 이끈 센터백 듀오인 퍼디난드-비디치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일(한국시간) "아르샤빈은 퍼디난드와 비디치와 경기가 어땠는지 묘사했다"라며 인터뷰를 게재했다.

아르샤빈은 888sport를 통해 "내가 EPL에서 뛰었을 땐 훌륭한 선수가 너무 많았다. 맨유, 첼시, 리버풀 등은 모두 엄청났다"라며 "가장 거친 수비수는 퍼디난드와 비디치였다. 그 선수들은 마치 황소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퍼디난드와 비디치를 뚫을 수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아르샤빈은 자신을 지휘했던 감독들을 떠올리며 "아르센 벵거를 존경한다. 내게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히딩크,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함께 최고의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이 둘이 조금 더 좋은 감독으로 남아있다"라고 답했다.

아스널에서 아쉬웠던 점으로는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아르샤빈은 그 이유로 "매년 선수를 잃었다. 사미르 나스리, 세스크 파브레가스, 로빈 반 페르시를 지키지 못했다. 우리가 그 선수들을 2~3년 더 지켰더라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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