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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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과감한 세대교체 '절반의 성공'

기사입력 2010.08.11 22:25 / 기사수정 2010.08.11 22:25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첫 경기부터 과감한 세대 교체를 보였다. 비록 문제점이 드러난 부분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모습을 보여준 신예들이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 축구대표팀은 11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17분 윤빛가람(경남 FC)의 선제골과 43분 최효진(FC 서울)의 추가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고 조광래 감독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조광래 감독은 주전 선수 기용부터 새로운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해 주목받았다. 윤빛가람이 기성용과 호흡을 맞추고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경험을 쌓게 했다. 여기에 김영권(FC 도쿄)을 이정수(알 사드), 곽태휘(교토 상가) 등 경험많은 선수들과 스리백 가운데 왼쪽에 배치시켰고, 모처럼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최효진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게 했다. 이렇게 남아공월드컵에서 뛴 멤버들과 새롭게 발탁한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한 조광래 감독은 후반에 나이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경험을 쌓게 하는 등 세대 교체를 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간결하고 날카로운 패스플레이와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젊은 선수들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조광래 감독의 의도대로 점유율을 가져오면서 적극적인 공간 침투를 통해 기회를 엿보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눈에 띄었다. 특히 윤빛가람은 눈에 띄는 패싱플레이와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선제골까지 집어넣는 등 새내기답지 않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주목받았다. 김영권 역시 최후방에서 땅볼로 길게 찔러주는 패스로 최전방에 정확히 연결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공-수 양면에 걸쳐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후반에도 이승렬(FC 서울),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 김보경(오이타) 등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주역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젊은 선수들은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간결하고 빠른 패스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하지만 결정적인 마무리가 아쉬웠다. 조영철은 수차례 기회를 맞이했지만 골문 근처로 정확한 슈팅을 하는데 실패했고, 이승렬 역시 몇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최전방까지 연결하는 과정은 좋았지만 슈팅해야 할 타이밍을 놓쳐 문전에서 과감한 모습이 드러나지 못한 것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후반 들어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 것도 문제였다. 전반에 비해 움직임이 둔해지고 패스 미스가 잦았던 것은 사실상 A매치 경험 부족과 선수들 간의 호흡 문제와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완벽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젊은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지능적이면서도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세대 교체를 꾀하려는 '지도자' 조광래 감독에 힘을 실어주며 비교적 괜찮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와 함께 일단 무난한 출발을 선보인 조광래호의 신예들.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서서히 떠오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 축구의 희망을 밝히는 존재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윤빛가람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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