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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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끝내기' 두산, 넥센에 5-4 승리

기사입력 2010.08.11 22:1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두산이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넥센을 눌렀다.

11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는 5-4로 승리했다. 두산은 넥센전 3연승을 내달리며 이날 롯데에 패한 2위 삼성을 1.5경기차로 바짝 뒤쫓았다.

두산은 9회초까지 4-2로 앞서 손쉽게 1승을 보태는 듯 보였다. 그러나 마무리 이용찬이 마지막 1이닝을 막지 못하고 4-4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승부는 9회말에 결정됐다. 이종욱이 행운 섞인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고영민의 번트 타구는 평범한 포수 플라이였다. 그러나 허준이 이를 잡다 놓쳐 파울볼로 처리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고영민은 1루수 옆을 빠지는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넥센은 김현수를 고의 볼넷으로 걸러 만루책을 폈지만, 김재호는 만루 찬스서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뒤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초반은 넥센의 승리 분위기였다. 넥센은 3회초 2사 2,3루서 유한준이 센터 앞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먼저 2점을 뽑았다. 두산은 상대 선발 김성태의 역투에 밀려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두산은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반격에 나섰다. 5회말 1사 후 임재철의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3루수 김민우가 놓쳤고 이종욱이 우전 안타로 뒤를 받쳐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고영민은 중견수 뒤 담장까지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8회말 1사 3루에서 오재원의 투수 땅볼 때 대주자 김재호가 홈에서 횡사하는 바람에 절호의 득점 기회를 날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루서 손시헌과 정수빈이 거푸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4-2를 만들었다.

넥센은 9회초 마지막 기회에서 장기영의 희생 플라이와 김민우의 1타점 내야 안타로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마무리 손승락을 이미 투입한 상태에서 두산의 9회말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었다.

[사진 = 김재호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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