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1 08:07
영국 볼턴 지역지 '볼턴뉴스'는 볼턴의 주장 케빈 데이비스가 팀 동료 이청용의 올 시즌 활약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10일(한국 시각) 보도를 통해 전했다.
볼턴의 간판스타이자 주장인 데이비스는 "청이(chungy; 이청용의 애칭)는 올 시즌 정말 중요한 선수다."라며 이청용의 팀 내 입지를 높게 평가하면서 "첫 시즌에는 다른 문화, 다른 축구 스타일에 적응하느라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잘 극복해 냈다."라며 칭찬했다.
덧붙여 "월드컵이 끝나고 팀 훈련에 복귀했을 때도 이청용은 여러 차례 믿기 어려운 볼 터치를 선보이면서 우리가 그리워하던 모습을 보여줬다. 이청용은 정말 영리한 선수다. 그가 올 시즌 더욱더 잘할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무한한 신뢰감도 표현했다.
이어 데이비스는 "감독님 역시 우리 팀의 윙어들을 좋아한다. 나 역시도 이청용과 마틴 페트로프가 함께 활약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페트로프는 이번 여름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볼턴으로 이적한 불가리아 출신의 정상급 윙어. 많은 전문가와 팬들은 올 시즌 페트로프와 이청용이 각각 볼턴의 좌우 측면 공격을 맡으면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무대 데뷔 첫해에 5골 8도움을 올리며 '볼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신인답지 않은 맹활약을 펼쳤다. 데이비스 역시 이청용이 볼턴 팬들을 '자리에서 들썩이게 할' 선수라 평가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처럼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다. 그는 여전히 잉글랜드 축구를 배우고 있고 사람들은 그가 어린 유망주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다.
그의 몇몇 플레이는 정말 믿을 수 없고 대단하다. 그래서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이청용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청용이 남아공월드컵에서 2골을 넣으며 활약했던 것에 대해서도 "그가 월드컵에 출전한 모든 경기를 봤는데 훌륭했다."라면서 "월드컵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청용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청용 본인 역시 1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에서 해외 스타들과의 맞대결을 통해 큰 경험을 얻었다. 선수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됐고,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볼턴 팬들에게 보여 드리고 싶다."라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청용은 지난 7일 스페인 오사수나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쐐기골을 넣으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또한 잉글랜드 '풋볼'은 이청용을 10/11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목할 선수 8위에 선정하기도 했다.
조광래 신임 대표팀 감독의 배려로 11일 나이지리아전에 나설 대표팀에도 소집되지 않은 채 시즌 개막을 위해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는 이청용은 14일 밤 11시 홈에서 풀럼과 이번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 (C) 볼턴 원더러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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