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09 11:37 / 기사수정 2010.08.09 11:42
최강희 감독의 바람에 부흥이라도 하듯이 에닝요는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5라운드까지 리그 1위를 유지하던 서울에게 거둔 승리였기에 그 기쁨은 어떤 승리보다 달콤했다.
침착한 슈팅으로 이날 결승골을 기록한 에닝요는 리그 득점 순위 2위로 올라서게 됐다. 1위 유병수와는 불과 2골 차로 엄청난 득점 페이스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도움 순위 2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스타일의 변화가 있었을지 궁금했다. 이에 에닝요는 "처음 구단에 왔을 때에 적응기간이 필요했고, 도움을 하면 팀의 일부가 되는 것 같아 노력했다"고 대답했다.
결승골을 기록한 에닝요보다 더욱 돋보였던 것은 팀 동료 루이스였다. 이날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루이스는 자신의 장기인 개인기와 드리블을 내세워 서울의 수비진을 혼란시켰다. 또한,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파훼하는 킬러 패스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드는 동시에 득점 찬스를 지속적으로 노렸다.
특히 에닝요의 결승골은 에닝요의 골감각과 더불어 루이스의 감각적인 패스가 일품이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정확한 타이밍으로 뚫을 수 있도록 찔러주는 패스는 에닝요의 입맛에 딱 맞게 연결됐다. 실로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였고, 이날 경기에서 MOM으로 선정될 만한 모습이었다.
전북의 한 관계자는 "루이스와 에닝요의 사이가 최근 들어 더욱 돈독해졌다. 그래서인지 패스 플레이가 잘 맞아 들어가는 것 같다"며 최근 둘 사이의 좋은 모습을 설명했다. 이에 에닝요도 "팀 워크가 좋아서 이겼다. 기분이 매우 좋다"며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과연 이 브라질 듀오가 전북을 어디까지 이끌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루이스, 에닝요 ⓒ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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