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한화가 새로 영입한 쿠바 출신 투수 프랜시슬리 부에노(30)가 독특한 투구폼으로 관심몰이를 할 모양이다.
부에노는 호세 카페얀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5일 한화 유니폼을 입은 좌완 투수다. 그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쿠바 국적 선수라는 점때문에 일단 한 차례 주목을 끌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서로 다른 두 가지 투구폼을 앞세워 시선을 집중시키게 생겼다.
8일 대전 롯데전에 앞서 부에노는 한대화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롱 토스와 가벼운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오버핸드로 공을 던지던 그는 어느 순간 사이드암에 가깝게 팔을 내려 지켜보던 이들을 당황하게 했다.
한대화 감독은 이에 대해 "왼손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려고 그런다고 하더라"라며 껄껄 웃었다. 한 감독 본인도 처음엔 황당했지만, 원래 투구폼이 그렇다고 하니 일단 지켜보려는 심산인 듯 보였다.
한대화 감독은 "부에노가 1군에 올라와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서 시차 적응 시간을 달라고 해서 원하는대로 하라고 했다"고 전한 다음 "불펜에서 던지는 걸 봤는데 공은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에노의 튀는(?) 행동은 결국 야구를 잘 하기 위한 것이기에 한대화 감독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부에노는 10일부터 벌어지는 청주 KIA전에 불펜 투수로 대기할 예정이며 이르면 주말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부에노 ⓒ 한화 이글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