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요즘 데이터 분석이 얼마나 잘 돼 있는데요."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해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범경기를 전면 취소시켰다. 그러고 나서 사태가 더 악화되니 다른 팀과 연습경기마저 자제 권고를 내렸다.
KBO 리그 10개 구단이 올 스프링캠프에서 새 전력이며 새 구상을 거쳐 왔고, 시범경기를 해 가며 실전 점검을 해야 할 시기다. 그런데도 전력 노출이 안 되니 "나름 장점일 수 있다" 보는 시각과 "상대 팀 분석이 안 된다"는 입장이 교차한다. 적어도 두산 베어스 유희관에게 장점은 아니었다.
"나한테 장점은 아닌 것 같다. 요즘 팀마다 데이터 분석이 정말 잘 되고 있다. 게다가 나야 수년 간 같은 공을 던져오지 않았나. 사실 참 아쉽다. 청백전 특성상 집중이 떨어질 수 있고, 나는 그보다 다른 팀과 붙어야 집중이 잘 되는 타입이기 때문이다."
"아쉽다" 말하는 유희관에게 개인적 사안보다 팀 동료를 위하는 마음이 더 컸다. 그는 "올 스프링캠프에서 우리 팀 신인 선수 여럿이 참 좋은 모습을 보이고 왔는데, 선보일 기회가 줄었다. 각인시켜야 할 시점에서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또 "(채)지선이와 (김)민규 등 올겨울 좋아져 온 선수가 많다. 감독, 코치님께서 특정 선수 언급을 삼가고 계시는 상황이라 내가 말하는 게 어떨지 모르겠다"며 "우리 팀에서 향후 중요한 역할을 할 선수"라고 봤다.
현재 기약 없이 개막일이 연기되고 있고, 설령 시즌이 시작돼도 144경기를 유지하겠다는 분위기다. 마운드며 선수단 체력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 가능한 한 선수층이 두꺼워야 좋다는 현장 생각도 나온다.
유희관은 "기존 선수가 잘해야겠지만, 혹 메워야 할 때가 오면 자리잡을 선수들이다"라며 "올 스프링캠프에서 잘 준비해 온 젊은 선수들이 우리 팀이 더 발전하는 데 있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치켜 세웠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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