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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김민 "과제 다 끝냈습니다…꼭 지켜 보라"

기사입력 2020.03.19 15:05 / 기사수정 2020.03.20 01:0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지켜 봐 주세요."

KT 위즈 김민은 올 스프링캠프에서 "정말 좋아져 왔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과오라 여기는 요소를 철저히 보완해 왔다는 표정이었다. 박승민 투수코치는 "민이가 많은 변화를 시도해 왔다"며 기대를 비쳤다.

지난해 선발 투수로서 첫 풀타임 시즌 27경기 나와 6승 12패 평균자책점 4.96이다. 그런데도 "숫자 뒤 보이지 않는 잠재력이 있다"는 박 코치 말 같이 가능성을 보였다. 37⅓이닝 던지다 150⅔이닝까지 늘려 책임감을 키우기도 했다.

잠재력이 보이니 이강철 감독은 과제를 내 줬다. 김민은 "올겨울 과제 그 이상으로 잘 끝내고 왔다. 그중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는 것도 잘 고쳤다"며 "나쁜 살도 뺐고, 세트 포지션 시간까지 기존 1.4초대에서 1.1초대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효과가 있었다. 김민은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청백전을 치렀는데, 경기 직후 동료 형에게 '치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 3이닝 9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으나, 머릿속은 온통 "점수 줘도 연습한 것만 하자"였다.

김민은 "세트 포지션에서 투구까지 빨라지다 보니 주자 도루가 어렵고, 타자가 타이밍 맞추는 데 어려울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황)재균 선배, (김)민혁, (심)우준이 형이 '치기 힘들더라'고 해 줬다"는 평가였다.

또 "사실 시즌 때 (5실점) 했으면 사고였다"며 웃더니 "그래도 감독, 코치님 말씀을 기억했다. 점수 안 주고 던지려면 연습이 안 됐을 것이다. 스스로 시험하면서 성과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스스로 기대가 된다" 할 만큼 준비가 돼 있다. 지난해 후반기 경기 운영 미숙으로 올해 "더 신중해지겠다"는 각오도 새겼다. "패기라는 단어를 좋아한다"는 김민은 "의욕만으로 던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끄덕였다.

김민은 "사실 내가 '멍청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생각하는 야구'를 해야겠다는 판단이 섰다. (장)성우 형이 똑똑한데, 볼배합 따라 던져야 도움이 되겠지만 나도 생각을 더 하게 됐다"고 다짐했다.

김민은 또 "급성장"이 아니라 "조금씩 커 가는 것"이 본인에게 맞다고 봤다. "물론 목표야 많지만, 하나씩 완벽하게 이루며 크고 싶다"며 "올겨울 잘 준비해 지난해보다 좋아졌으니 꼭 지켜 봐 주시라"고 힘 있게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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