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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회의 갖는 UEFA, 어떤 사안들 논의되나

기사입력 2020.03.17 10:53 / 기사수정 2020.03.17 10:56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유럽축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했다. 유럽 5대 리그(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가 모두 중단됐고, 각종 유럽 대항전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례적인 대규모 긴급회를 가진다.

UEFA는 현지시간으로 17일 긴급회의를 가진다. 핵심은 6월 12일에 개막할 유로 2020과 현재 진행을 멈춘 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UEFA 유로파리그(UEL)의 일정 조정이다.

유로 2020은 60주년을 맞아 유럽 12개국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수정이 불가피했다. 개최국 중 하나였던 이탈리아는 이미 UEFA 측에 대회 연기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영국 BBC는 17일 UEFA가 소집한 긴급 회의에서 어떤 사안들이 논의 되는지 QnA 형식으로 답했다.

- 무슨 일인가.

알렉산데르 체페인 UEFA 회장은 55개의 협회, 유럽클럽협회, 유러피언 리그, 그리고 국제축구선수협회의 대표자들을 소집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축구계의 대응을 논의할 것이다.

- 어떤 것이 논의되나

UEFA의 대회와 유로 2020, 그리고 UCL과 UEL이다.

- 왜인가

유럽 대륙의 축구는 사실상 모두 중단됐다. 지난 주말에 리그를 진행한 국가는 러시아, 터키, 헝가리, 세르비아, 우르라이나뿐이다. 그나마도 터키는 무관중으로 진행했다. 또한 헝가리축구협회는 리그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에 열릴 예정인 유럽대항전(UCL, UEL)도 취소됐다. 당분간 유럽에서 축구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며, 일정은 혼돈에 빠졌다. 이번 회의는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한 것이다.

- 유로2020은 어떻게 될 것인가

연기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 언제까지 연기되는 것인가

12월에 개최하는 것과 대회 취소가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2021년 개최다. 이렇게 되면 유럽 리그는 여름에 시즌을 마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된다. 이 때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규제들이 완화되길 바랄 뿐이다.


- (취소 및 중단이 아닌)시즌을 끝내는 것이 왜 중요한가

차이는 있지만 모든 유럽 리그는 준수해야할 TV 중계권 계약이 있다. 계약을 지키지 못하면 각 방송사에 위약금을 지불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연간 30억 파운드 이상의 큰 계약을 맺고 있다. 즉, 잃을 것이 가장 많다. 때문에 리그 종료 예정일인 5월 17일보다 뒤로 미루지 않으면 시즌을 마무리할 수 없다. 그래서 유로 2020의 연기는 필수적이다.

- 유로2020을 연기하는 것이 쉬운 해결책인가

완전히 그런 건 아니다. UEFA도 중계권과 스폰서 계약이 있다. 그래서 유로2020 연기가 능사는 아니다. 또한 2021년 예정돼 있는 대회(여자 유로 대회, 네이션스리그, U-21 유럽 챔피언십)에 영향을 준다. UEFA는 이 대회들이 열리길 바라고 있기 때문에 리그들과 클럽들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

- UCL은 어떤가

UCL 16강 2차전 4경기와 UEL 16강 2차전 8경기, 그리고 지난 주에 취소 된 세비야와 인터밀란의 경기도 있다. 현재 논의 되고 있는 것은 5월에 각 대회 결승 장소에서 8강전 단판 토너먼트를 치르는 것이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이 역시 논의 대상이다.

-각 국가의 리그는

이번 회의에서 각 국가의 리그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 다만 결과가 나와야만 각 리그들이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EPL 클럽들은 19일에 회의를 가질 것이다.

- 이번 회의를 통해 지금 사태가 정리되겠는가

안타깝지만 그렇지 않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또한 축구 기관의 결정이 정부보다 우선시 되지 않는다. 각 리그와 UEFA가 바라는 것은 완벽히 시즌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6월 초에 시즌이 재개된다면 좋지만, 현재 상황에서 개선되지 않는다면 시즌을 취소하고 8월에 새롭게 시작하는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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