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골 기록을 세운 앨런 시어러가 리그 중단 시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해 주는 건 불공평한 일이라며 반대했다.
잉글랜드풋볼리그(EFL)은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다음 달 3일까지 EPL을 포함한 국내 모든 리그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PL은 최근 칼럼 허드슨 오도이(첼시),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등 1부 리그 선수 및 관계자까지 코로나19 피해를 입었다. 이전까지 리그를 강행한다는 뜻을 밝혀온 EFL은 결국 리그를 중단했다.
리그 재개를 두고 무관중 경기로 잔여 시즌을 치르는 것, 이대로 리그를 끝내 우승 팀 및 강등·승격, 유럽 대항전 진출 팀을 결정하는 것, 그리고 시즌을 아예 무효화 시키자는 등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총 38경기를 치르는 EPL은 현재 리그 종료까지 9게임 남았다. 유럽 대항전과 강등권 싸움이 치열하다. 반면 우승 경쟁은 김이 빠진 상황이다. 리버풀이 2위 맨체스터 시티를 승점 25점 차로 제치고 압도적인 선두에 올라있다. 리버풀은 남은 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는다. 때문에 현재 리그를 끝내더라도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시어러는 이 의견에 정면 반박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칼럼을 기고한 시어러는 "만약 시즌이 제대로 끝나지 않으면, 승자와 패자를 가릴 수 없다. 그 누구도 트로피를 가져가거나, 강등되는 것을 고려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리버풀 입장에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할 것이다. 아무도 리버풀을 잡지 못할 것이 뻔하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럼에도 리버풀에게 타이틀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시어러는 "리버풀이 6점만 획득하면 끝이지만, 아직 우승 판정을 받지 못했다. 리버풀이 우승을 확정 지은 상대로 시즌이 중단됐다면 달라졌을 것이다. (리버풀엔) 아무리 끔찍한 시나리오일지라도 리그가 끝나지 않은 상태로 끝난다면 우승이 인정되어선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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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