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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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민병헌 "팀 위한 헌신, 표정부터 묻어나오게 하겠다"

기사입력 2020.03.16 14:3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다. 주장 완장에 캠프 연장까지, 민병헌에게는 보다 남달랐을 전지훈련이었다.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한 롯데는 17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귀국한 선수들은 오는 20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21일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주장 민병헌은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따라줘서 고마웠다. 무엇보다 큰 부상을 당한 선수가 나오지 않은 채 훈련 일정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의 이번 캠프는 짧고 굵은 훈련 시간과 자율적 루틴 훈련이란 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된다. 민병헌은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 처음 겪어본 방법이라 매우 색다르게 다가왔다. 해당 훈련이 선수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도움이 될 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시즌을 치르다 보면 '결국 이렇게 도움이 됐구나'를 스스로 깨닫게 될 것 같다. 이러한 훈련 방식이 모든 선수들에게 정말 잘 맞는 훈련이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얘기했다.

캠프를 떠나기 직전인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민병헌은 젊은 선수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젊은 선수들이 각성하길 무척이나 바랐고,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한 민병헌은 "실제로 젊은 선수들이 베테랑 선수들보다 훨씬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 흐뭇했다. 올시즌에는 젊은 선수들이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개인적인 담금질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다. 민병헌은 장타를 늘리기 위해 타격폼까지 바꾸며 독한 마음으로 캠프에 임했다. 민병헌은 "오랜 시간 해왔던 자세가 있어서 마음처럼 쉽게 바뀌진 않았다. 목표 했던 것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 어려움은 있지만 장타에 욕심을 내는 것 보다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어 내야한다는 생각만큼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매 시즌 민병헌은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 성적을 우선으로 얘기했지만, 올해는 보다 결연하다. 민병헌은 "올 한 해는 표정부터 경기에 임하는 태도까지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묻어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항상 팀이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서는 데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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