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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인디씬…"생계 타격, 버티기 어려워" 호소 [엑's 초점]

기사입력 2020.03.10 11:21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인디씬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각종 공연 및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인디 뮤지션들이 설 무대가 사라지고 있다.

오는 4월 개최 예정이었던 봄 음악 페스티벌 '2020 러브썸(LoveSome) 페스티벌'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를 결정했다.

주최사 예스24 측은 지난 9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며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유지가 되고 있어 관련 유관 부서들과 긴 논의 끝에 확산 방지 및 관객과 아티스트 안전을 고려해 공연을 부득이하게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공연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지난해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올해도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뮤지션들을 섭외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취소하게 돼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덧붙여 "뮤지션들은 공연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진 것에 대해 너무 아쉬워한다. 더불어 관객들은 페스티벌 현장에서 라이브 무대로 느낄 수 있는 생동감과 현장감을 경험할 수 없게 되는 점을 굉장히 아쉬워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한 이후 한달 여 만에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각종 공연 및 행사 일정이 취소돼 왔다. 특히 봄이 다가오면서 다양한 공연 및 행사를 준비해오던 인디씬은 직격타를 맞으면서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홍대 인디씬의 대표 성지로 알려진 롤링홀 역시 지난 2월부터 공연을 중단 중이다. 김천성 대표는 엑스포츠뉴스에 "지난 1995년부터 25년을 운영하면서 이렇게까지 힘든 적이 없었다. 임대료가 너무 비싸서 버틸 수가 없다. 4월부터는 공연을 열 계획이지만 아직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김천성 대표는 현재 롤링홀뿐 아니라 인디씬 관계자들과 뮤지션들 모두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피해본 분들이 너무 많다. 우선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책을 세워볼 계획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피해를 파악하고 만회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 및 공연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인디 뮤지션들 역시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한 인디 뮤지션은 "공연이나 행사가 취소되면서 설 무대가 없어졌다. 당장 무대에 오르지 못해 수익이 없어서 생계에 타격이 크다. 하루 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공연이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인디 뮤지션들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역시 타격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인디 뮤지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이미 공연, 행사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입은 금전적인 손해가 굉장히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행사, 페스티벌 등이 취소되거나 일정이 밀리면 올해 중반기나 하반기의 일정들과 맞물리거나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또 다른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 여러 가지로 금전적인 손해나 타격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음악레이블 피해 실태 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현재도 계속 피해 실태를 조사 중에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피해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어서 계속 업데이트가 되고 있다. 어느 정도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고 조사가 마무리되면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유해서 피해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코로나19 확산이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도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다. 영세한 뮤지션들부터 레이블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을 찾고 있다"고 덧붙이며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고 인디씬의 활력 회복을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2020 러브썸 페스티벌' 포스터, 롤링홀 공식 홈페이지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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