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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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선 식사" "전원 합숙"…2군 캠프는 지금

기사입력 2020.03.05 09:5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조심해야죠."

최근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국내에서 퓨처스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몇 구단은 촉각을 더 곤두세우고 있다. 전세계, 또 전국적 문제여서 국외 1군 스프링캠프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나, 국내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 나면서 퓨처스 캠프 역시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급적 접촉자 수를 줄이는 게 최우선이다. 전북 익산에서 훈련하고 있는 KT 위즈 퓨처스 팀은 이동 동선을 통일시켰다. KT 관계자는 "선수단 전원이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고, 야구장까지 구단 버스로 다 함께 이동한다. 야구장 외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는데, 사실상 외부 접촉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피해 규모가 큰 영남권 팀 역시 다르지 않다. 그중 4일 오전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기준으로 전체 확진자 중 89.7%, 4780명이 확진을 받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훈련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도 이동 동선이며 훈련 외 시간까지 신경 쓰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경산볼파크 내 숙소에서 선수단 전원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단, 구단 관계자만 아니라 하루 훈련이 완성되기 위해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최근 NC 다이노스 퓨처스 캠프에서 구단 협력 업체 직원에게 의심 증상이 생겨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고, 훈련을 재개한 NC 역시 예방을 보다 신경 쓰게 됐다.


 
NC 관계자는 "선수단이 훈련할 때까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또, 식사 시 마주 보고 앉지 않게 대각 자리를 배치해 식사하는 방안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남 김해 상동 롯데상동야구장에서 퓨처스 캠프를 치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출입자는 누구든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선수단만 아니라 래리 서튼 퓨처스 감독, 훌리오 프랑코 잔류군 총괄 코치, 조시 헤르젠버그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 등 외국인 지도자며 국내 코치진까지 주의를 각별히 기울이고 있다. 

또, 롯데는 선수단 이동 동선이 다소 나뉘다 보니 야구장 밖에서 생활 면까지 신경 쓰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선수단 이동은 개별적으로 이동하는 선수는 자가용으로, 사직야구장 근처에서 살고 있는 선수는 구단 버스로 이동해 귀가시킨다. 신인은 모두 상동 숙소에서 묵는다"며 "훈련 외 시간 관리가 필요한데, 일괄적으로 '안전을 위해 가급적 외출을 삼가라'는 메시지를 발송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단이 심각성을 이미 잘 알고 있어 자체적으로 예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한 고참 선수는 "거리를 봐도 인적이 많이 드물어졌다"며 "집에서 야구장 오가는 것 말고 다른 데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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