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30 09:17 / 기사수정 2010.07.30 09:19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지메시' 지소연(한양여대)의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비록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여전히 유효한 경쟁이 남아있기에 마지막까지 불꽃을 태우는 그녀의 모습이 기대된다.
2010 FIFA(국제축구연맹) U-20(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지소연이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1골을 뽑아내면서 이번 대회 7골을 기록했다. 지소연은 한국이 0-4로 뒤져있던 후반 19분,골문 앞 25M 지점부터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 3명을 제친 뒤, 골키퍼 1대 1상황에서 침착하게 공을 오른발로 감아차며 골망을 뒤흔드는데 성공했다. 지난 멕시코와의 8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첫 경기 스위스와의 조별예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지소연은 5경기 가운데 미국과의 조별예선을 제외한 4경기에서 골을 뽑아내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세계 여자 축구계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득점 1위를 달렸던 알렉산드라 포프가 2골을 기록하면서 지소연과의 격차가 2골로 더 늘어났다. 포프는 후반에만 2골을 뽑아내면서 이번 대회 9골로 득점왕 경쟁에 한발 더 다가섰다. 특히 포프는 이번 대회 전 경기에서 골을 기록해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날 지소연이 아니다. 아직 지소연에게는 3-4위전이 남아 있다. 이 경기에서 포프보다 2골 이상 많은 골을 뽑아낸다면 한국인 최초로 FIFA 대회 득점왕에 등극할 수 있다. 절정의 골감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스위스전 못지 않은 정확도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 승부 근성이 강한 지소연이기에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으로 3-4위전에서 득점포 가동에 다시 나설 전망이다.
만약 지소연이 3-4위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 수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두 대회 연속 득점왕이 골든볼을 차지한 가운데 지난 대회 골든볼 수상자인 시드니 르루(미국)를 제외하고는 우승팀이 아닌 국가에서 골든볼 수상자가 나와 내심 지소연의 수상 가능성이 기대된다. 지소연은 이미 29일 FIFA에서 발표한 골든볼 수상자 후보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에 예선 탈락해 출전하지 못하는 지소연에게는 이번 U-20 여자월드컵이 큰 기회나 다름없는 게 사실이다. 3-4위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한국 여자 축구 선수 최초로 FIFA 대회 개인 수상자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지소연 (C)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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