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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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이 안치용을 특타시킨 이유는?

기사입력 2010.07.30 08:09 / 기사수정 2010.07.30 08:12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야신' 김성근 감독(SK 와이번스)은 경기 전 몇몇 야수를 데리고 특타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타격감이 좋지 않거나 폼이 흐트러진 선수들이 주로 특타조에 포함된다.

후반기 첫 3연전이었던 잠실 LG전을 치르는 동안에도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경기고등학교 운동장을 빌려 특타 훈련을 소화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28일 이적한 안치용이 특타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이다.

새로 영입한 선수를 굳이 특별 훈련까지 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김성근 감독은 "'SK가 이렇다'는 것을 빨리 알아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짧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한마디였다. 타격 기술을 가르치기에 앞서 SK의 방식대로 정신 무장을 시키겠다는 뜻이었다.

이어 김 감독은 "트레이드 성사 후 (안치용이) 인사하러 왔길래 정말 인사만 받고 바로 보냈다"면서 "기술적인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 안치용은 잘 치는 타자"라고 덧붙였다. 새 팀에 적응만 잘 하면 좋은 성적을 내리라 믿는다는 의미였다.

김성근 감독은 안치용을 이틀 연속 3번타자로 기용했다. 막 들어온 선수를 중심타선에 넣는 건 파격이었다. 안치용은 이적 당일 경기서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29일에는 9회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쐐기 타점을 올려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안치용은 "감독님께서 중심 타자로 기용해 주셨는데 중요한 순간에 외야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고 기뻐했다. 그는 "SK는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팀이라고 생각해왔다. 내가 SK에 직접 와보니까 정말로 그런 것 같다"면서 새 소속팀에 대한 만족감도 함께 표현했다.

[사진 = 김성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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