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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환상골'…득점왕 경쟁 포프와 2골 차

기사입력 2010.07.30 00:42 / 기사수정 2010.07.30 01:0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여자축구 세계 최고의 공격수를 꿈꾸는 '지메시' 지소연(한양여대)의 득점왕 도전이 난관에 봉착했다.

지소연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보훔에서 열린 '2010 FIFA U-20 여자 월드컵' 준결승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한 골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 7호 골에 성공했다. 비록 대한민국은 독일에 1-5 대패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지소연은 태극낭자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켜냈다.

세계 랭킹 2위이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은 전반적으로 대한민국에 한 수 위 기량을 자랑했지만 지소연만큼은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2~3명의 협동 수비도 드리블로 뚫어낸 지소연은 후반 19분, 독일 수비수 3명을 단번에 무너뜨리는 환상적인 개인기로 골을 뽑아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번 대회에서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를 연상시키는 플레이로 '지메시'란 애칭을 얻은 지소연은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지소연은 이후 경기마다 왼발, 오른발, 머리 등 가리지 않고 골로 연결하는 득점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도 한 골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 7호 골에 성공한 지소연이지만 득점왕까지 가는 길은 더 험난해졌다.

지소연과 함께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뒤스부르크)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두 골을 추가하며 9호 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소연이 득점왕에 오르기 위해선 마지막 한 경기 3-4위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쳐야 한다.

지소연과 포프, 이번 대회 최고의 킬러로 떠오른 두 선수 중 누가 더 강력한 창으로 남을지 두 선수의 득점왕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사진=지소연(왼쪽) (C)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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