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정근우(28, SK 와이번스)이 결정적인 2루타 한방으로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29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다.
이날 1번 타자 2루수로 출장한 정근우는 3-3 동점이던 9회초 1사 1루에서 3루수 왼쪽을 꿰뚫는 적시타를 때렸다. 타구는 좌측 폴대 방향으로 데굴데굴 굴렀고 그사이 1루에 있던 김연훈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결승 2루타였다.
SK는 계속된 1,3루 찬스서 안치용의 희생 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아내 5-3으로 승리했다.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한 SK는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나며 상승세로 돌아설 기틀을 마련했다.
경기 후 정근우는 "팀의 연패를 끊어 기분이 매우 좋다"고 소감을 밝힌 다음 "어제(28일) 승부처에서 불규칙 바운드를 처리하지 못해 팀이 패한 것 같아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최근에 공수에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많이 미안했는데 결승타를 치게 돼 다행이다"라며 기뻐했다.
이날 승리로 SK가 연패에서 탈출한 점을 두고서는 "4연패를 하다보니 팀 분위기가 다소 침체됐었다"면서 "그러나 선수들이 매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연패에서 벗어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정근우(자료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