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입성한 기성용(RCD 마요르카)이 입단 소감을 전했다.
마요르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기성용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개월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다. 이로써 기성용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누만시아),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에 이어 7번째로 스페인 1부 리그에 진출했다.
기성용은 지난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상호 계약해지 한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이후 국내 복귀를 1순위로 두고 FC서울과 협상을 이어갔지만 여러 이유로 결렬됐다. 기성용은 미국, 중국, 중동 등 다양한 리그와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랜 시간 꿈꿔왔던 스페인으로 눈을 돌렸다.
마요르카의 상황은 좋지 않다. 25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22점(6승 4무 15패)에 그쳐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있다. 마요르카는 이적료가 들지 않으면서 기량이 입증된 기성용을 영입하며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다. 마요르카는 기성용에게 등번호 10번을 부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구단과 인터뷰에서 "마요르카에서 뛰게 된 것, 특히 스페인에서 뛰게 돼 정말 영광이다. 라리가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무대다"라며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하는 게 기다려진다. 꿈을 이룬 기분이다"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이 라리가에 잔류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잔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팀의 경기를 봤는데, 선수들이 라리가에 남을 만한 기량을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한다.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 올려 팀이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되겠다"라며 다짐했다.
마요르카엔 일본 최고 유망주 쿠보 타케후사가 뛰고 있어 아시아 듀오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기성용은 "쿠보는 재능있는 선수다. 일본 팬들도 경기를 지켜본다"면서 "함께 팀에 기여해서 한국과 일본의 많은 팬이 우리를 응원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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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