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2.04 02:24 / 기사수정 2007.02.04 02:24
[잠실 학생체육관=엑스포츠뉴스 이성필 기자]한, 중 올스타브레이크를 마치고 돌아온 서울 SK가 사뭇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5라운드 첫 승을 올렸다.
3일 오후 서울 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서울 SK는 다양한 득점 루트를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에 94-86, 승리를 거두고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전자랜드, 경기 시작과 함께 무너지는 듯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SK는 방성윤의 3점 슛 5개 포함 23득점, 키부 스튜어트의 29득점의 터지면서 쉽게 승리를 낚았다. 특히 방성윤은 득점뿐 아니라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며 SK의 공격에 힘을 불어 넣었다. 전자랜드도 조우현이 26득점하며 분전했지만 고비마다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1쿼터부터 노경석, 방성윤이 연달아 3점 슛을 성공, 점수를 크게 벌려 나갔다. 이전의 네 차례 경기에서 보여준 접전과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경기가 전개된 것이다. 특히 1쿼터 터진 노경석의 3점 슛 두 방은 이날 승부의 방향이 SK 쪽으로 기울게 하는 결정적인 슛이었다. 때문에 2쿼터 종료 순간 두 팀의 점수는 59-41, 무려 18점차나 벌어져 있었다.
전자랜드는 브랜든 브라운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선발된 포워드 샘 클랜시를 투입했다. 그러나 클랜시는 첫 경기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시작부터 잦은 실수를 범해 팀에 녹아들지 못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 때문에 전자랜드는 패스미스를 범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전자랜드에는 숨은 자원 백주익과 득점기계 조우현이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2쿼터부터 투입된 백주익은 전형적인 식스맨의 자세를 보여줬다. 특히 3쿼터 8득점으로 점수를 좁히는데 공헌을 했다. 수비에서도 리바운드를 6개나 얻어내며 전자랜드의 공격을 살려내며 경기의 긴장감을 높이는 주역이 되었다.
조우현은 역시 4쿼터 초반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3점 슛을 연달아 두 번이나 성공시키며 전자랜드가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키마니 프랜드를 제외하고 득점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포워드 김성철은 81-72, 9점차로 추격하던 상황에서 오픈 찬스를 놓치기도 해 최희암 감독의 속을 태웠다.
결국, 이렇게 놓친 찬스들은 SK의 득점으로 이어졌고 4쿼터 종료 1분 58초를 남기고 임재현이 승리를 확인하는 3점 슛을 성공,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SK의 방성윤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오늘 승리로 분위기를 타 6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겠다"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SK, 개인 플레이하는 버릇 고쳐야
SK는 이날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선수들이 개인 플레이로 전자랜드의 추격을 허용하는 버릇을 되풀이했다. 강양택 대행이 늘 지적하는 고비를 못 넘는 결과가 또 다시 되풀이될 뻔한 것이다. 해결사 문경은이 빠졌을 때의 약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한편,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을 위해 애를 쓰는 전자랜드로서는 클랜시를 빨리 팀에 적응시켜야 할 과제를 안게 되었다. 첫 경기라 긴장을 했기 때문인지 시작과 함께 동료 선수의 패스를 받아내지 못하는 등 경기를 어렵게 이끌었다. 그러나 4쿼터 추격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 충분한 가능성을 남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와 공동 8위로 올라섰다. 오는 일요일 울산 모비스 원정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6강 플레이오프 싸움의 핵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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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활약 선수
서울 SK
키부 스튜어트- 29득점 11리바운드
방성윤-23득점(3점 5개) 10리바운드
인천 전자랜드
조우현-26득점(3점 4개)
키마니 프랜드-19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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