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29 11:45 / 기사수정 2010.07.29 12:11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 시각) 미국 휴스턴 릴라이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이하 MLS) 올스타와의 북미투어 친선 경기에서 마케다의 2골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MLS는 2003년부터 올스타전에서 해외축구리그 팀과 올스타선발팀이 경기를 벌여왔다. 특히 MLS 올스타팀은 2005년 이후 첼시, 풀럼, 셀틱, 웨스트햄, 애버턴 등 영국 프로팀을 상대로 5승 1무이 압도적 전적을 보여왔기에 이날 맨유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더군다나 맨유의 웨인 루니, 박지성, 파트리스 에브라, 네마냐 비디치, 마이클 캐릭 등을 비롯한 월드컵 출전 선수와 리오 퍼디난드, 오웬 하그리브스, 마이클 오웬 등 부상 선수들이 이번 북미 투어 명단에서 빠진 상태였다.
대신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 투톱에 페데리코 마케다와 가브리엘 오베르탕을 세우고 라이언 긱스, 존 오셔, 대런 플래처, 나니가 그 뒤를 받쳤다. 수비에는 조니 에반스와 웨스 브라운이 중앙에 서고 좌우 측면은 파비오-라파엘 쌍둥이 형제가 맡아 MLS 올스타에 맞섰다.
그러나 맨유는 경기 시작 20초 만에 상대 수비의 백패스 실수를 가로챈 마케다가 첫 골을 뽑아내며 1-0으로 앞서나갔다. 마케다는 지난해 내한 경기 당시 '원숭이 세레머니'로 오해받았던 두 손을 귀에 가져가는 골 뒤풀이를 또 다시 펼쳐 눈길을 끌었다.
마케다는 이에 그치지 않고 후반 12분 나니가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로 받아 넣으며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만회골을 위하 거센 반격에 나선 MLS 올스타는 후반 19분 공격수 브라이언 칭(휴스턴 디나모)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6분 뒤 긱스와 교체해 들어간 대런 깁슨에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허용한 데 이어 마찬가지로 교체 투입된 클레벌리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 연속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MLS 올스타는 경기 종료 직전 드웨인 데 로자리오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쳐 5-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 캔자스전의 1-2 패배를 MLS 올스타를 상대로 완벽하게 설욕하며 북미 투어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MLS올스타는 과거 애스턴 빌라에서 뛰었던 후안 파블로 앙헬(뉴욕 레드불스)을 최전방에 배치하며 한 때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골결정력 부족에 영국프로팀을 상대로 첫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MLS 최고의 스타 랜던 도노반(LA 갤럭시)은 지난 27일 소속팀의 북중미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서 풀타임을 뛴 관계로 이날 경기에서 후반 25분 정도를 뛰는데 만족해야 했다.
맨유는 멕시코로 넘어가 1일 치바스와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북중미 투어를 마치고 영국으로 귀국, 8월 4일 아일랜드 올스타와 친선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는 박지성 등 월드컵 참가 선수들도 컨디션 조절차 출전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투어에 맨유의 주전급 선수가 대부분 불참했음에도 이날 MLS올스타전의 7만 장이 넘는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고 MLS 홈페이지는 전했다. 이는 78,000명의 관중이 들어섰던 지난 1996년 이후 올스타전 최대 관객이며, 맨유의 이번 북미 투어 최다 관객이기도 하다.
[사진=페데리코 마케다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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