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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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4강전' U-20 여자축구, 우승도 가능하다.

기사입력 2010.07.29 09:06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레이버파워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독일과 2010년 FIFA U-20 여자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독일은 FIFA 랭킹 2위에 올라있는 강호. 이번 대회에서도 독일은 4강에 오를 때까지 치른 4전 전승을 기록한 유일한 팀이자 네 경기에서 13득점 4실점을 기록하는 등 최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독일은 홈 그라운드의 이점까지 등에 업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대표팀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 패했던 남자 축구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국 역시 4강에 오르는 동안 3승 1패, 11득점 4실점을 기록하며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전력면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

만약 대표팀이 준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결승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이룩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독일만 꺾는다면 우승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결승 상대가 될 나이지리아나 콜롬비아는 4강 진출이 처음일 뿐 아니라 FIFA 랭킹도 한국(21위)보다 아래여서(나이지리아  28위, 콜롬비아 38위)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이 앞선다는 평가다. '벳페어' 등 해외 유명 베팅업체도 한국의 우승확률을 독일에 이어 2위로 예상했다. 최인철 감독도 "독일만 넘으면 우승에 60% 정도 다가서는 셈"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대회 네 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올라있는 지소연(한양여대)은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득점왕과 골든볼(대회 MVP) 후보 중 하나다. 그러나 독일에도 현재 득점 1위를 달리는 알렉산드라 포프(7골)가 버티고 있다. 지소연도 "지금 상황에서 득점왕에 대해 말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포프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 둘 다 모두 2경기를 더 뛰는데 포프보다 많은 골을 넣겠다."라고 자신했다.

지소연이 득점왕을 차지할 경우 골든볼 수상도 유력하다. 과거 골든볼은 소속 대표팀의 우승보다는 개인 타이틀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짙었다. 득점왕(골든슈)을 차지한 선수가 골든볼까지 받은 경우는 2010년 대회 이전 4개 대회 중 세 차례나 됐다. 만약 지소연이 득점왕과 골든볼 중 어느 하나만 차지하더라도 이 역시 한국 축구 사상 FIFA 주관대회 최초의 영광이 된다. 남자축구에서는 홍명보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브론즈볼을 받은 것이 최고의 개인 수상 기록이다.

지소연 외에도 중원의 이현영과 김나래(이상 여주대)의 활약도 기대가 된다. 이현영은 지난 2008년 뉴질랜드 U-17 여자월드컵에서 3골을 기록, 2골을 넣은 지소연과 더불어 한국의 8강행을 이끌었던 공격적인 능력이 돋보이는 미드필더다. 이현영은 조별예선에서는 부진했지만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득점감각을 회복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나래는 파워풀한 플레이와 정교한 패싱력을 자랑하는 미드필더다. 특히 정확한 킥력이 돋보이는 김나래는 대표팀의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서도 활약 중인데, 특히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던 조별리그 가나전에서는 빨랫줄 같은 30미터 장거리 프리킥 골로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골키퍼를 제외하면 U-20 대표팀에서 최장신(172cm)을 자랑하는 김나래는 체격 조건이 좋은 독일을 상대로 하는 4강전, 중원에서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사진=U-20 여자대표팀(위), 지소연(아래) (C)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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