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가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부상을 입었다. 본인과 팬 모두 많은 기대를 했지만 허무하게 첫 시즌을 날릴 위기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발린시에서 열린 2019/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레반테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패배로 15승8무2패(승점 53)를 기록해 리그 선두를 바르셀로나(승점 55)에 내줬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에당 아자르, 이스코가 공격을 이끌었다.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는 중원을 구성했다.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다니 카르바할이 수비를 구성한 가운데 골문은 쿠르투아가 지켰다.
아자르는 지난 17일 셀타 비고와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한데 이어 2경기 연속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자르는 지난해 11월 27일 파리 생제르맹(PSG)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후 2개월 넘게 재활에 매진한 아자르는 2주 전 팀 훈련에 복귀했다.
당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더비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부상을 염려해 무리하지 않았다. 아자르는 셀타 비고와 경기에서 후반 20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기분 좋은 복귀전을 치러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부푼 꿈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자르는 후반 22분,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와 충돌해 넘어졌고, 결국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교체됐다 아자르는 벤치에서 발목에 얼음을 대는 등 통증을 호소했고, 지네딘 지단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단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아자르의 부상에 대해 "똑같은 부위에 부상을 당했고,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곧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대답했다.
아자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는 것은 아자르의 오랜 꿈이었다. 첼시에 있을 때도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억 유로(약 1,308억 원)를 투자하며 리그 우승과 UCL 정상 자리 탈환을 꿈꿨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아자르는 장기간 부상을 좀처럼 당하지 않았던 만큼 당혹감은 배가 됐다.
아자르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15경기(1골 5도움) 출전에 그쳤다. 바르셀로나, AT마드리드 등 굵직한 경기에서도 나서지 못했다. 전과 같은 부상 부위라면 또 한 번 장기 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상 이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아자르였던 만큼 팬들의 아쉬움과 실망은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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