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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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짜릿한 역전승

기사입력 2007.02.03 01:29 / 기사수정 2007.02.03 01:29

이성필 기자

[용인 = 엑스포츠뉴스 이성필] 춘천 우리은행이 2일 오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효과만점' 외국인 선수 타미카 캐칭의 25득점 13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용인 삼성생명을 67-66,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상대전적 2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의 로렌 잭슨은 20득점 16리바운드를 해내 더블 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라고 말았다.

치열한 수비싸움

지난 1월 5일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으로 열렸던 두 팀의 정규리그 1차전의 화제는 단연 외국인 선수 로렌 젝슨과 타미카 캐칭의 승부였다. 당시 경기에서 두 선수는 골밑에서 치열한 겨루기를 했고 캐칭이 앞선 리바운드 능력을 과시하며 팀을 67-55, 승리로 이끌었던 기억이 있다.

이날 경기 역시 가장 먼저 두 선수의 골밑 다툼과 득점에 관심이 모였다. 이를 반영하듯 두 선수는 초반부터 강한 수비로 나오며 서로 견제했다. 2쿼터 종료 순간 이미 두 선수는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 팀의 중심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이들의 변함없는 활약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른 선수들의 활약 여부로 시선이 옮겨졌다. 특히 지난 1차전에서 삼성생명은 주포 변연하의 침묵했던 득점으로 아쉬움을 연출했기 때문에 그녀가 얼마나 해주는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변연하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고비마다 득점을 하며 삼성생명의 역전에 힘을 보탰다. 

변연하의 득점이 터지면서 삼성생명의 바람이 조금은 통했는지 점수는 1~2점 차의 접전을 벌였다. 그러자 우리은행은 김계령의 높이를 활용했다.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김계령을 골밑에 투입, 삼성생명의 수비를 지치게 하려는 전략이었다.
이에 삼성생명의 정덕화 감독은 일대일에서 지역방어로 변환하며 치열한 수비싸움을 시도했다.

박명수 감독의 생각이 통했는지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의 수비가 지역방어로 바뀔 때마다 속공으로 득점을 쌓았다. 그러나 외곽 오픈 찬스에서 얻은 3점 슛 찬스는 하나도 성공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상황은 점수 차를 계속 근소한 차이로 유지하게 해 앞서가는 기회를 만드는데 큰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

우리은행은 빠르기를 주무기로 하는 가드 김진영과 김은경이 삼성생명의 골밑을 무섭게 돌파하며 득점에 성공, 3쿼터 중반 이후 점수를 벌여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경기 초반 잭슨의 과감한 플레이에 잠시 주춤했던 캐칭의 득점과 리바운드가 살아나면서 우리은행은 승기를 잡아 나갔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가드 김은혜, 김은경 등이 3쿼터 종료 후 4개의 파울을 범한 상태였고 이는 기동력에 문제를 큰 드러내 삼성생명에 득점을 허용, 4쿼터 중반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삼성생명은 김세롱의 3점 슛과 이종애의 알찬 득점이 이어지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포기하지 않았다. 4쿼터 종료 20.4초를 남기고 홍현희의 소금 같은 3점 슛이 성공하며 점수를 66-65, 1점차까지 좁힌 우리은행은 캐칭이 골밑 슛에 성공해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3.6초를 남기고 삼성생명이 기회를 잡았지만 작전 실패, 그것이 끝이었다.

주요활약 선수

-용인 삼성생명

변연하- 16득점
로렌 젝슨- 20득점 16리바운드 

-춘천 우리은행

김은경- 15득점
김계령- 15득점 10리바운드
타미카 케칭- 25득점 13리바운드 6가로채기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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