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박경수(26, LG 트윈스)의 방망이가 모처럼 불을 뿜었다. 결승타와 쐐기타를 혼자 때려냈다.
27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경수는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0 영봉승을 이끌었다.
0-0으로 팽팽하던 6회말 1사 1,2루에서 박경수는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살짝 걸치는 2루타를 때려 결승점이 된 점수를 만들어냈다. 실점 없이 잘 던지던 김광현을 무너뜨린 한방이었다. 그는 박용택의 후속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하나 기록했다.
LG가 3-0으로 앞선 8회말에는 박병호를 2루에 두고 우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뽑아내 4-0을 만들었다. SK가 더이상 반격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일타였다.
경기 후 박경수는 결승타를 친 상황에 대해 "초구 슬라이더와 2구 직구를 노렸지만 모두 놓쳤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존을 넓게 보고 비슷하게 들어오면 친다는 생각이었는데 운좋게 2루타를 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실투가 아니었다. 몸쪽 꽉찬 직구였는데 정말 운이 좋았다"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출장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을 두고 "팀내에서 경쟁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누가 나가든 팀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고 "입단 후 가을 야구(포스트시즌)를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 올해는 꼭 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 = 박경수 ⓒ LG 트윈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