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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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출국 "가능한 한 많은 우승컵 들고 싶다"

기사입력 2010.07.27 13:05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전성호 기자] "챔피언스리그도 우승하고 싶지만, 리그 우승이 더 중요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행을 이끌었던 대표팀의 주장 박지성이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합류를 위해 2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박지성은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 조광래 신임 대표팀 감독에 대한 기대, 최근 영국 언론에서 일었던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지성은 "월드컵 마치고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좋은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다음 시즌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라며 월드컵이 끝난 뒤 짧은 휴가를 보낸 소감을 밝혔다.

현재 몸상태에 대해서도 "그동안 운동을 쉬었기 때문에 부상도 없고, 몸상태도 좋은 편이다.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밝힌 박지성은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당연히 우승이다. 리그는 물론이고 FA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 등 가능한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중 어느 쪽에서 더 우승하고 싶은지 묻는 말에 대해서는 "둘 다 우승하면 안 돼요?"라며 좌중에 웃음을 준 박지성은 이어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역시 리그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나 팀에 있어서나 리그 우승이 훨씬 더 중요하고 가치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맨유가 첼시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내주면서 최다 우승 기록 달성에 실패한 것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이었다. 맨유는 현재 리버풀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 타이 기록(18회)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작년보다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전체적으로 모든면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시즌을 앞두고 구체적으로 개인 기록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뛴 적은 없다."라며 다음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대표팀 후배이자 프리미어리그에서 함께 뛰고 있는 이청용이 지난 주말 출국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에는 지성이형과 경기에서 제대로 한번 만나보고 싶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 "그건 내가 열심히해서 경기에 나가야 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웃으며 대답했다.

8월 11일에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에 관련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해외파 소집 여부에 대해서는 "선수라면 A매치에 감독님이 불러주신다면 당연히 와야 한다."라며 소집에 응할 것을 분명히 했다.

"감독님 밑에서 아직 지도를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뭐라 말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다만 K-리그에서 능력을 증명해보이셨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잘 하실 것이라 믿는다."라며 조광래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덧붙여 "감독님들마다 축구 전술이 다르기 때문에, 조광래 감독님의 축구스타일을 익혀야 할 것이다. 그전에 보여준 한국축구와는 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새로 출범한 조광래호에 대한 기대도 밝혔다.

최근 영국 언론에서 대두됐던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적에 대해서는 전혀 들어본 바가 없다. 나도 언론을 통해서 처음 이적설을 접했고, 맨유나 뮌헨 측에서도 별 다르게 한 말이 없었다."라며 최근 일었던 뮌헨 이적설을 일축했다.

월드컵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는 말에는 "아무래도 박지성 유소년축구센터 개장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팀 동료인 에브라와 한국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게 흔히 있는 기회가 아니었기에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에브라도 '한국에서 많이 즐거웠다. 특히 자신에게 한국팬들이 잘 대해준 것이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라며 에브라의 한국 방문 소감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남아공월드컵이 끝난 뒤 이영표(알 힐랄)이 주축이 되어 태극전사들과 K-리그 스타들과 함께 치렀던 자선축구경기에서 일일감독을 맡는 이색 체험을 하기도 했다.

당시 선수들이 '감독에 불만이 많다. 해주는 말도 없고 전술도 없다.'라며 장난스럽게 말했던 것에 대해 "그날 감독이 하는 일이 명단짜고 전형 정하는거 밖에 없어서 할 말도 없었다."라며 웃어넘긴 박지성은 "하지만, 좋은 의미의 경기였고 색다른 경험이었다."라며 당시를 추억했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은 "팬 여러분의 성원덕에 월드컵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다음 시즌 한층 성장하여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지금은 영국으로 출국하지만, 그곳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란 말로 짧은 인터뷰를 마쳤다.

박지성은 맨유 훈련에 합류한 뒤 8월 14일에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맞춰 몸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진=영국으로 출국하는 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 김경주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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