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롤렉스보다는 우리 팀이 우승하고 싶다는 의지가 큰 것이다".
2011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50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유강남을 올해로 벌써 10년차가 됐다. 캠프에서는 포지션 최고참. 주전 포수로서 "내가 잘해야 팀이 올라간다"는 유강남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 지난 시즌 132경기에 나서 113안타 16홈런 49타점 44득점 타율 0.270을 기록한 유강남은 "새롭게 느낀 점이 많았다"며 올 시즌 "진심으로 우승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다음은 유강남과의 일문일답.
-비시즌에 어떻게 준비를 했나.
▲최대한 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게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 써서 운동을 했고 작년에 조금 안좋았던 부분을 보완하며 준비했다. 12월에는 잠실에서 (김)현수형, (채)은성이형, (김)재성이, (구)본혁이와 같이 훈련했고 1월에는 제주도 캠프에서 준비했다.
-현재 몸 상태와 이번 캠프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지금 몸 상태는 너무 좋다. 매년 몸을 좋게 만들어서 캠프에 왔던 것 같다. 포수이다 보니 투수들이 편안하게 훈련에 집중 할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도 해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 투수들이 시즌 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김현수와 같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데.
▲ (김)현수형과 같이 아침 6시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현수형이 많이 도와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현수형을 보면 야구 뿐 아니라 야구 외적인 면에서도 느끼는 것이 많다. 역시 대선수는 다르다고 느낀다.
-이번 캠프에서 타격은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나.
▲전에는 타석에서 너무 생각이 많았다. 생각을 많이 하면서 욕심도 생기고 스윙도 커진 것 같다. 올해는 타석에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심플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 스윙도 좀 더 간결하게 하고 모든 기술적인 부분을 심플하게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
-이번 캠프 포수조 최고참이다.
▲일단 모두들 열심히 한다. 같이 훈련 할 때 서로 조언도 한마디씩 해주고 있다. 각자의 장단점을 서로 이야기 해주고 서로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훈련 할 때는 일단 즐겁고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지난 시즌 소감은?
▲매 시즌 마다 지나고 나면 느끼는 것이 많지만 특히 작년 시즌은 새롭게 느낀 점이 많았다. 또 야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즌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잘 안됐던 부분은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 올시즌에는 실책과 병살타를 좀 줄이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 돌이켜 보면 작년에는 슬럼프 때 극복하는 방법이나 어느정도 마음을 비우는 것을 많이 배운 한 해였다.
-올 시즌 목표는?
▲정말 개인 기록에 대한 목표는 없다. 내가 잘해야 팀이 올라가기 때문에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팀이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작년 포스트시즌 때 롤렉스를 본인이 타겠다고 이야기 했다던데.(姑 구본무 LG 회장은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명품 시계를 한국시리즈 MVP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욕심이 날 것이다. 사실 어느 정도는 장난으로 이야기 했지만 롤렉스보다는 우리 팀이 우승하고 싶다는 의지가 큰 것이다. 진심으로 우승하고 싶다. 매년 다른 팀이 우승하는 것을 TV로 봤는데 정말 부러웠다. 정말 팀이 우승한다면 가장 최선을 다하고 절실한 선수가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박용택의 옆 라커를 쓰는데.
▲박용택 선배님을 보면 어떻게 대선수가 되셨고 LG의 레전드라는 수식어가 붙었는지 알 것 같다. 박용택 선배님을 보는 것 만으로도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님이다. 내 바램은 항상 선배님과 오래 같이 있고 싶은 것이지만 선배님이 이미 결정하신 사항이라 어쩔 수가 없다. 선배님을 정말 아름답게 보내드리는 것은 우리 팀이 정말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윌슨, 켈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감히 이야기하자면 야구실력이나 인성적인 면에서 가장 완벽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실력이나 성품, 겸손함을 모두 갖춘 선수들이다. 윌슨과 켈리는 항상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한다. 사실 본인들의 구위가 좋고 잘 던진 것인데 승리투수가 되면 언제나 포수와 동료 수비수에게 그 공을 돌린다. 포수로서 또 동료로서 고마울 수밖에 없다.
-팬들에게 한마디.
▲최고참 박용택 선배님부터 어린 후배들까지 모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잘 준비해서 작년 시즌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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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