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시카고 컵스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열변을 토했다. '사인 훔치기' 휴스턴 이야기만 36분 가까이 했을 정도였다고.
미국 디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브라이언트는 사인 훔치기를 '스테로이드보다 나쁘다'고 봤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트는 "매우 잘못됐다고 느낄 따름"이라며 혀를 찼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시즌 조직적으로 사인을 훔쳤다. 홈구장 외야에다 카메라를 뒀고, 상대 팀 사인을 파헤쳐 큰 소리를 내 타자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썼다. 3년 뒤 정황이 모두 공개됐고, 휴스턴은 고개 숙이기 바쁜 팀이 됐다.
브라이언트는 "휴스턴 선수들은 분명 재능 있는 야구선수들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스테로이드보다 나쁜 것 같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공을 치기 위해 경쟁해야 할 텐데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게 될 시) 공이 오면, 믿을 수 없을 만큼 경기 계획을 완벽히 공식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이언트는 또 "(사인 훔치기는) 정말 짜증나고 답답한 일이다. 그들은 어디를 가도 야유를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열변을 토하는 한편, 디애슬레틱은 "브라이언트는 아침 7시 58분부터 기자회견장에 나올 정도로 매우 부지런하다"고 전했다. 애초 미디어에게 허락된 공식 시간은 8시였다.
디애슬레틱은 또 "브라이언트가 기자회견장에서 일어나 나갈 때 기자들은 그에게 36분 가깝게 답변해 줘 '고맙다'고 말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요약했다.
브라이언트는 "천만에, (인터뷰 내용이) 많이 리트윗 되길 바라겠다"며 의견이 퍼지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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