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박찬호(37, 뉴욕 양키스)와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타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코리안 메이저리거 두 선수의 맞대결이 이번에는 성사될 수 있을까.
27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박찬호의 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추신수의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4연전을 치른다.
양팀은 이번 4연전을 끝으로 올 시즌 예정된 8차례의 맞대결을 마무리하게 된다.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지난 4연전(5월 29일~6월 1일)에서는 양키스가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올 시즌 박찬호와 추신수가 투타 맞대결을 벌일 기회도 이번 4연전이 마지막이다. 이번에도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두 선수의 맞대결은 기약없이 미뤄지게 된다.
지난 5월 29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조우한 두 선수는 '사상 첫 맞대결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크게 점쳐졌지만, 끝내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29일, 양팀간의 1차전이 두 선수가 모두 출격한 유일한 경기였다. 그 날 경기에서도 추신수는 8회 초까지 4번의 타석을 모두 소화했고, 박찬호는 9회 초에 뒤늦게 등판하면서 두 선수는 엇갈리고 말았다.
2번째 경기와 3번째 경기에서는 박찬호가 등판기회를 잡지 못했고, 추신수는 공교롭게도 2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였다.
추신수가 양키스와의 3차례 맞대결에서 14타수 무안타에 그치자,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4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추신수를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휴식을 줬다.
시즌 전 경기에 출장했던 추신수가 시즌 처음으로 결장한 가운데, 박찬호는 3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1실점했다.
'불펜 투수'인 박찬호의 보직 상, 두 선수의 맞대결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 상황에 따라 박찬호가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할 수도 있고, 설사 등판한다 하더라도 양팀의 1차전처럼 타순이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맞대결은 불가능해진다.
박찬호와 추신수. 두 선수의 맞대결이 과연 이번에는 성사될 수 있을지에 국내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박찬호, 추신수 (C) OBS 제공]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