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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로 모든 팀 돌파하겠다", 진주 고봉우 FC

기사입력 2010.07.26 06:56 / 기사수정 2010.07.27 10:19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진, 백종모 기자] 개인기로만 강팀들을 제압하는 팀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주 고봉우 FC는 개인기 위주의 훈련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무리 클럽축구 유소년 팀이라도 성적을 위해서 어느 정도의 패스와 전술 훈련 정도는 필수인데, 이 팀은 특이하게도, 패스와 전술 훈련을 전혀 하지 않는다.

이 팀의 유일한 무기는 바로 개인기다. 어렸을 때부터 갈고 닦아온 개인기는 대회 때마다 빛을 발해, 진주 고봉우 FC를 수많은 전국대회에서 우승시키는 일등공신이 됐다.

24일, 강진군에서 열린 'errea 2010 대한민국클럽축구대제전(이하 클럽축구대제전)' 유소년 5~6학년부 F조에서 3승으로 조 1위를 기록한 진주 고봉우 FC는 특기인 개인기로써 유소년부 정상을 차지하겠다며 의욕이 높다. 진주 고봉우 FC의 이상윤 코치, 황재정 선수와 대회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이 코치는 "평소 저녁때 훈련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낯 경기에 적응이 안 되었다"며 "예선전에서는 평소 전력의 70%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코치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자신의 개인기술이 나오는 것 같다"며, "내일 16강부터는 아무래도 토너먼트 경기가 되다보니,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좀 더 주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기를 직접 보니 개인기는 뛰어나지만, 수비력이나 과감한 슈팅에서는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고 지적하자, 이 코치는 "훈련시스템 자체가 공격, 수비를 가리지 않는다며. 시합 때만 불가피하게 공격 수비를 구분한다"라며  "거의 공격 기술만 교육하기 때문에, 수비를 세워놓고 하는  전술자체가 없다. 아무래도 다른 팀에 비해서는 수비가 견고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라고 답했다.

"시스템 자체가 수비훈련은 아예 하지 않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비 같은 경우는 시합 때 예기하고 자리 잡아주는 그 정도밖에 없습니다.

고봉우 만의 축구 스타일에 대해 이 코치는, "저학년 4학년 때까지는 볼을 잡은 뒤 논 터치 패스를 절대 시키지 않는다"며 "볼을 잡고 기술이나 페인팅을 써서 선수를 제치고 난 다음에 하는 플레이를 습득시키고, 6학년이 되서야 시합 흐름을 읽고 수비를 보고 하는 동작들을 많이 시키는 위주로 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경기장 시설이 좋기로 유명한 진주에서 운동을 하는데, 강진에 대한 느낌을 묻자 "진주도 시설이 좋지만, 강진에 3년째 오면서 경기장 시설이나 교통 자체가 편리한 것이 좋다"며, "들어오는 입구에 경기장이 있고 찾기도" 쉽다며 강진의 시설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경기 운영 면에서 마음에 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코치는 "26일부터 시작되는 토너먼트 경기를 위해서는 선수들이 긴장을 풀고,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기량을 내는데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8강에서 파주 조영증FC와 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에, 이 코치는 "연초 부여 대회에서 졌을 때는 그 전날 주말리그 경기를 하고 온 날이라 아이들이 피로가 많이 쌓였었다고 답했다.

"저희는 팀 전술은 크게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팀이 팀 전술로 나온다면 저희는 개인전술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팀전술에는 저희만의 개인 전술로 맞서 이기겠습니다."
 

고봉우 FC의 득점형 윙어

고봉우 FC의 측면을 책임지고 있는 황재정 선수는 레프트 윙으로써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황재정 선수는 자신의 특기를 '일대일 상황에서의 개인기 돌파'라고 답했다.

조 1위를 차지한 비결에 대해 황재정 선수는 "감독님이 지시해 준 바를 잘 지키고 자리를 잘 잡아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답했다.

황재정 선수는 클럽축구대제전 무대가 익숙한 선수다. 4학년 때 2008 강진청자배 대회부터, 2009, 2010 클럽축구대제전에 이르기까지 3년째 출전 중이다. 황재정 선수는 3년째 대회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처음보다 경기장도 많이 좋아졌고, 팀들도 마찬가지로 강해졌다"라며 "더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답했다.

개인기 위주로 진행되는 수업에 대해서는 "처음 기본부터 잘 쌓으면 나중에 전술과 기술을 같이 습득할 수 있다"며 고봉우 만의 축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를 가장 좋아한다는 황재정 선수는, "경기를 이기고 지는 것보다는 내용을 알차게 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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