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몸을 풀었다.
두산은 16일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호주 야구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렀다. 11안타를 몰아쳐 10-5로 크게 이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발 투수로 박신지를 냈고, 박건우(우익수)-페르난데스(지명타자)-오재일(1루수)-김재환(좌익수)-최주환(2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신성현(3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시작하자마자 빅이닝을 만들었다. 박건우, 페르난데스가 연속 안타를 쳤고, 오재일이 볼넷을 고른 뒤 무사 만루에서 김재환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재호가 2타점을 더 쳤고, 2사 1, 2루에서 9번 타자 정수빈마저 좌중간을 갈라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두산은 1회 무려 6점을 냈으나, 만족은 없었다. 6-2로 앞서고 있는 4회 초 오재일이 좌월 1점 홈런을 쳤다. 그러고 나서 5회 1사 1루에서 김재호가 좌월 2점 홈런으로 화력을 더했다. 두산은 8회 1점을 더 내면서 올 첫 평가전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선발 투수 박신지는 최고 145㎞/h 속구를 앞세워 3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잘 막았다. 구원 등판한 박종기는 2이닝 1실점 3탈삼진을 남겨 승리 투수가 됐다. 속구와 함께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고루 구사했다.
경기가 끝나고 박종기는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첫 1군 캠프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변화구를 조금 더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타선은 홈런 1개 포함 3타수 3안타 4타점을 친 김재호가 맹활약했다. 김재호는 "주말에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국 팬께서 많이 찾아 와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상대는 국가대표이지만 우리는 지난해 우승 팀이기에 '질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며 "건강하게 캠프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계획하고 준비 해 왔던 것들을 잘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첫 경기이지만 선수단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좋아보였다. 젊은 투수들이 생각보다 잘 던져줬고 야수들 컨디션도 괜찮았다. 다음 경기도 준비 잘해 1차캠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겠다"고 총평혔다.
한편, 선수단은 하루 휴식 뒤 18일 호주와 2번째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두산 베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