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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대기 히어로] 북일고 최형종 "감독님은 나의 정신적 지주"

기사입력 2010.07.26 00:17 / 기사수정 2010.07.26 00:17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구덕, 김현희 객원기자] 좋은 안방마님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수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비로소 한 팀의 안방을 책임질 수 있다. 1991-2시즌, 화랑대기에서 부산고의 2연패를 이끈 삼성의 진갑용이 그러한 선수였다.

그러나 올해에는 지난해와 같은 ‘좋은 포수자원’이 드물다. 굳이 해외로 진출한 최지만(시애틀)과 신진호(캔자스시티)를 제외하더라도 정민우(삼성), 김창혁(LG), 김응민(두산), 김민수(영남대)만 한 포수를 찾기 어렵다. 그만큼 고교냐 프로무대에서 안방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그릇’이 커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포수 기근현상’과는 상관없이, 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지는 선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북일고 3학년 최형종. 최형종은 선린인고와의 화랑대기 8강전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팀의 화랑대기 4강행에 앞장섰다. 다음은 이날(25일) 경기의 히어로, 북일고 최형종 선수와의 일문일답.

- 홈런을 기록하면서, 팀의 4강을 이끌었다. 소감  한마디 들려달라.

"정말 기분 좋다. 그러나 4강에 만족하지 않고, 무등기에 이어 화랑대기마저 제패하고 싶다. 그리고 더 나아가 봉황대기 2연패를 통하여 선배들이 쌓아왔던 명성을 지키고 싶다."

- 상대 투수는 에이스 장성호였다. 어떠한 구질을 노리고 들어갔는가?

"직구였다. 그런데 처음 두 경기에서 잘 치지 못해서 부담이 갔는데, 이 홈런으로 ‘타격감’을 잡은 것이 크다. 이제부터 잘 칠 준비가 되어 있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자신이 생겼다."

- 공이 담장 밖을 넘길 때 기분이 어떠했는가?

"정말 기분이 좋았다(웃음). 그라운드를 돌면서 ‘이제 됐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시즌 2관왕이 그렇게도 욕심 나는가?

"(단호하게) 물론이다. 우리 모두 감독님을 닮아 포기할 줄 모른다. 우승이 목표다."

- 닮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

"우리 학교 이정훈 감독님이다. 롤 모델이자 정신적 지주다. 감독님만큼 열정적이고 멋있는 분을 이제껏 못 봤다. 그리고 같은 포수로서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는 삼성의 진갑용 선배다."

[사진=북일고 최형종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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