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이동현 기자] 양준혁(삼성), 홍성흔, 카림 가르시아(이상 롯데)가 올스타전 사상 처음으로 세 타자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24일 대구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이스턴리그 소속으로 출장한 이들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해 대구 구장을 뜨거운 열기 속으로 몰아 넣었다.
이스턴리그가 3-8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7회말이었다. 1사 1,2루에서 양준혁이 등장하자 대구 구장은 '위풍당당'을 외치는 목소리로 뒤덮였다. 양준혁은 볼카운트 1-1에서 우익수 뒤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렸고, 대구 구장의 분위기는 절정에 올랐다.
이어 나온 홍성흔은 좌중간으로 홈런을 때렸다. 첫 타석에서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 경기 두번째 홈런. 이것만으로도 역대 올스타전 6번째 연속타자 홈런이라는 의미가 있었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가르시아가 또 홈런포를 쐈다. 이번엔 우익수 뒤 담장을 넘었다. 가르시아는 홈런을 직감한 듯 타격 후 한참 동안 그자리에 서서 포물선을 지켜보더니 성큼성큼 걸음을 옮겨 그라운드를 돌았다. 8-8 동점을 만드는 값진 홈런이었다.
올스타전에서 연속 타자 홈런은 이날 1회말 홍성흔-가르시아가 합작한 것을 포함해 5번 나왔다. 그러나 세 타자 연속 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 양준혁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