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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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남] 통산 10번째 맞대결 '반드시 이긴다'

기사입력 2010.07.23 10:51 / 기사수정 2010.07.23 10:51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14R 프리뷰 - 대구 FC VS 경남 FC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양팀의 통산 10번째 대결이다. 하지만, 역대전적은 9전 8승 1패로 경남이 압도적이다. 대구는 경남의 창단 첫해인 2006년 9월 9일, 이후 경남전 7연패를 당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무려 17골이나 헌납하며, 해볼 만하던 팀과의 대결에서 너무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왔다.

대구는 최근 7경기에서 18실점을 거두고 있는데, 수비의 열세를 공격력으로 상쇄하려는 대구의 모습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대구는 이번에야말로 경남전 패배의 사슬을 끊어내겠다는 각오로 필드에 오른다.

이에 맞서는 경남은 최근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바로 수장인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9월까지 정리의 기간을 준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인데, 잘나가던 팀의 분위기가 한순간에 처진듯하다.

주중 전남과의 FA컵 16강전에서는 귀신에 홀린 듯 7점이나 전남에 내주면서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잃지는 않았는지, 벌써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작년 광주도 전반기에는 잘나갔다. 하지만, 주축선수들의 전역 몸사리기로 인해 한순간에 집중력과 동기를 잃어버리고 무너졌다. 경남도 작년 광주가 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절실히 해주어야 한다.

이 경기는 오는 25일 오후 7시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10번째 맞대결이 신선한 이유

두 팀의 10번째 맞대결이 신선한 이유는 바로 '새 용병'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 대구는 안델손(Anderson Andrade Antunes)이, 경남은 까밀로(Camilo da Silva Sanvezzo)는 기존 9번의 맞대결에서도 볼 수 없던 용병들이다.

안델손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J2리그에서 81경기 35골을 기록하였고, 2009년 코스타리카 1부리그의 브루야스에서 10경기 8골로 득점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올 시즌 11경기 2골 1도움으로 생각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9번의 슈팅 중 2개의 골을 잡아냈다고 하면 안델손의 활약을 깎아내리긴 힘들다. 안델손은 기존의 브라질 주포 레오의 몫까지 떠안게 되었는데, 경남의 승리는 그의 발끝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맞서는 몰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까밀로(Camilo da Silva Sanvezzo). 경남이 가진 후반기 3경기에 꼬박 출전하며 142분간 필드를 누비며 1도움을 올렸다. 경남입단 전 Qormi FC에서 22경기 24골의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유럽 유수의 클럽들이 손을 내밀었으나 까밀로의 선택은 경남이었다.

주포 루시오의 득점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최적의 선택이었는데, 경남 조광래 감독의 마지막 유산일 수 있는 까밀로가 이번 경기에서는 리그 데뷔골을 넣을 수 있을지 벌써 기대를 모은다.

▶ 만능 측면자원 승부 결정짓나?

대구의 만능 자원 백영철. 좌 · 우측 미드필더 진영 어디에 놔도 제 몫을 해내며, 후반기에는 풀백으로 변신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높이고 있다. 올해로 K-리그 10년 차인 베테랑 선수 백영철은 K-리그 통산 155경기 4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1도움만 올리면 생애 첫 두자릿수 도움을 올리게 된다. 백영철은 2006년과 2007년에는 경남의 선수로 활약하였는데, 37경기 1골 2도움을 올리며 경험 면에서 취약한 신생구단 경남의 지지대 역할을 해주었다. 이제 경남은 우승까지 노리는 구단으로 변모하였으니, 격세지감을 느낄법한 백영철인데, 과거의 향수에 젖어 있을 시간이 없다. 일단 연패를 끊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백영철이다.

경남의 '캡틴' 우측 미드필더 김영우는 대구전을 기다려왔다. 올 시즌 15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 중인데, 경남 중원에서 굳은 일을 도맡고 있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 공간을 헤집는 능력이 발군인 김영우는 작년 2차례 대구와의 맞대결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첫 대결에서는 후반 39분 김동찬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내준 볼을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결정지으며 첫 득점을 올렸고, 8분 뒤에는 김동찬에 보답의 어시스트를 하며 1골 1도움을 올렸다. 작년 마지막 대결에서도 1도움을 올리며 활약을 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대구전 3경기 연속공격포인트'의 타이틀을 노린다.

정리하면 베테랑과 주장의 대결인데, 과연 두 선수가 승부를 결정짓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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