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거북이 출신 금비가 긴 공백을 깨고 8년 만에 무대에 섰다.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는 5연승에 도전한 '나 나나나나 난나 나나나낭랑 나는 낭랑18세'와 이에 맞선 새로운 도전자 8인의 1라운드 대결이 전파를 탔다. 배우 김형묵, 전 배구선수 김세진, 가수 금비, 모델 송해나의 정체가 공개됐다.
그중 '이날을 위해 치악산에서 3년을 수련했다 치약'으로 출연한 금비가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금비는 거북이 리더 터틀맨(임성훈)이 세상을 떠난 뒤 마음을 추스르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금비는 "8년 전에 마지막 무대를 할 때 여기서 '음악중심'이라는 프로그램을 했다. 막상 노래를 할 때 떨린 것보다 너무 좋았다. 8년 간 공백기를 가진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사실 회피했던 것도 있고 무서웠던 것도 있다. 방송을 안 하려고 했었다. 시간이 지나니까 생각이 나더라"라며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와 관련해 10일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 제작진은 엑스포츠뉴스에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추억의 가수들을 다시 한번 '복면가왕' 무대를 통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곤 했다. 그러던 중, 8년간 무대를 떠나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고 있다는 금비의 소식을 접하게 됐다"라며 섭외 계기를 밝혔다.
제작진은 "이제 아픔을 딛고 무대로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 시청자들이 그의 모습을 보고 반가워해줄거로 생각했지만 이렇게 뜨겁게 응원해 주실지는 몰랐다. 감사하다"라며 호응에 화답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