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비디오 판독(Video Assistant Referees, VAR) 시스템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 팬 역시 VAR이 잘못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VAR 설문조사 결과 많은 팬들이 VAR이 게임을 즐기지 못하게 만든다고 응답했다"라며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보도했다.
EPL은 올 시즌 처음으로 VAR을 도입했다. VAR은 경기 질 향상과 심판들이 미처 보지 못하고 넘어간 오심을 바로잡기 위해 도입된 시스템이다. 평소 같으면 오심으로 넘어갈 문제들도 VAR을 통해 정정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EPL은 좋은 시스템을 도입하고도 답답한 행정으로 VAR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EPL은 주심이 VAR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VAR 심판들이 화면을 돌려본 뒤 주심에게 최종 판정을 전달한다. VAR을 보는 사람들도 심판으로 구성돼 있지만, 경기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주심이 화면을 보지 못한다는 것에 많은 비난이 있다.
결국 석연치 않은 판정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포함한 많은 선수와 감독은 현재 VAR 시스템에 꾸준히 불만을 드러내왔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레전드인 게리 리네커는 VAR을 두고 "쓰레기 같다"라고까지 표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당신은 VAR이 지금까지 EPL에 얼마나 좋게, 혹은 나쁘게 적용됐다고 말할 것인가. 조사에 따르면 축구팬 3분의 2는 VAR이 경기를 '덜' 즐겁게 만들었다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34%의 팬들이 '상당히 좋지 않다'에 응답했고, 26%는 '매우 열악함'이라고 답했다. 매우 잘 했다(4%)와, 꽤 잘 했다(23%)에 대한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30%를 넘기지 못했다. 잘 하지도, 못 하지도 않았다는 12%다. 나머지 1%는 '모른다'였다.
앞으로 VAR 시스템에 대해서는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74%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아예 없애자는 의견(15%)도 있었다. 현재 VAR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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