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1.19 06:51 / 기사수정 2007.01.19 06:51
동부가 김주성의 높이와 제때 터진 3점 슛 7방을 앞세워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SK의 기를 죽였다. 18일 잠실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원주 동부와의 올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는 김주성의 28득점 활약에 힘입은 동부가 86-73의 승리했다, 이로써 동부는 대구 오리온스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높이를 앞세운 동부는 생각보다 경기가 쉽게 풀어갔다. 제 기량을 발휘한 김주성이 확률 높은 골밑 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어가면서, 외곽에서는 강대협과 이세범의 3점 슛이 1, 2쿼터 합쳐 5개가 터지면서 45-34로 전반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여기에 앨버트 화이트와 자밀 왓킨스도 득점을 보태며 다양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SK는 주포 방성윤이 동부에 수비에 묶인데다, 다른 선수들이 동부의 높이에 묶여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외국인 센터 키부 스튜어트가 김주성과 왓킨스의 높이에 눌려 득점과 리바운드를 장악당해 11점차로 벌어진 원인이 되고 말았다. 높이에 다양한 득점이 터진 동부
SK는 2쿼터부터 분발한 방성윤의 공격을 제외하고 무것도 되는 것이 없었다. 람보 슈터 문경은의 외곽포도 터지지 않으면서 동부의 공격 템포 조절에 끌려가고 말았다. 결국, 벌어진 점수 차는 극복되지 못하고 동부의 승리로 돌아가고 말았다. 동부는 선발 선수 중 표명일을 제외한 네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방성윤에 집중 된 SK의 공격 방법과는 다른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날 동부의 공격에 있어 가드 강대협의 3점 슛 4방은 비타민과 같았다. 동부의 김주성은 이날 28득점 하며 올 시즌 본인의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김주성은 주로 골밑 득점과 페인트 존에서의 슛을 주로 하며 쉽게 득점을 기록하는 공격력을 보였었다. 그러나 이날은 3점 라인과 가까이 붙어 슛을 성공시키는 등 중거리 슛을 잇다리 성공하게 하면서 다소 변화된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히 공격 시간을 거의 소모해 가면 시도한 슛이 상당한 성공을 거두면서 동부의 공격력을 자연스럽게 높여주었다. 혹 실패하더라도 두 외국인 선수가 정확한 리바운드를 잡아 주리라는 믿음 때문에 과감하게 슛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그는 "1~2개만 정확하게 들어간 것이고 나머지는 시간에 쫓겨 슛을 한 것"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예전에는 중거리 슛에 대한 자신이 없었는데 요즘은 동료를 믿고 자신 있게 던진다."라며 변화되는 경기력에 대한 이유는 설명했다. 전창진 감독도 "앞으로 중거리 슛이 좋아지면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그가 보여 준 중거리 슛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강양택 대행 "일부 선수의 개인 플레이 아쉽다" 한편, 이날 SK는 고비마다 턴오버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동부가 17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한 것이 역설적으로 증명한다. 이날 SK가 기록한 턴오버는 무려 24개였다. 특히 이날 레게 머리를 하고 나와 26득점을 선보인 방성윤은 7개를 기록하며 SK를 웃기고 울렸다. 이날 패한 SK는 3연승으로 7위 인천 전자랜드와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팀의 조직은 최상으로 만들어지는 듯했지만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강양택 감독 대행도 이러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상하게 고비를 못 넘기는 것 같다. 이것을 차고 올라가야 6강 플레이오프에 들어갈 수 있는데…"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는 아무것도 된 것이 없다"며 이날 경기의 패인을 답답한 마음으로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부 한, 두 선수가 개인 욕심을 부려 상대방에게 따라붙을 때마다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해 맥을 끊었다"며 일부 선수들의 개인플레이를 지적했다. 이날 패한 SK는 안양 KT&G에 승률에서 앞서며 8위를 유지했다. SK의 다음 경기는 오는 토요일 '서울 라이벌' 삼성과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최근 삼성의 조직력이 완성해가고 있기 때문에 강 대행의 지적을 SK 선수들은 새겨야 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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